목회 칼럼
가짜뉴스(거짓정보)의 함정에 주의하십시오
2020.02.04상세 본문
최근 거짓 정보로 인한 폐해가 막대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거짓정보-가짜뉴스는 대상과 범위에 제한이 없습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거짓 정보로부터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무차별 SNS로 공유하거나 ~카더라는 식의 대화에 정보를 얹는 것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공범에 가담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공회대 권혁률 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성도 여러분이 거짓정보의 유출자가 되거나 가담자가 되지 않도록 돕고자 합니다. 아래의 글을 정독하시고 첨부해드린 파일의 전문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짜 뉴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지혜와 분별이 필요하다
권혁률(성공회대 연구교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위원장)
한국기독공보 제3220호
2020년 1월18일 토요일 한국기독공부 17면
1. 뉴스소스, 즉 출처가 어디인지를 고려하라
– 신뢰할만한 언론매체에 실린 글인지, 상업적이거나 선동적인 매체의 글인지를 고려해서 받아들이라.
2. 저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라
– 저자가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진실한 사람인지를 확인하라.
3. 날짜를 확인하라
– 지나간 소식을 최신 뉴스인 것처럼 배포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라. 가짜뉴스 가운데 이런 사례가 많다.
– 모 중동국가에서 기독교인이 사형될 위기에 처했다며 기도를 요청하는 SNS는 몇 년전부터 잊을만하면 반복해서 배포되고 있다.
4. 내 입장이 무엇인지 점검해라
– 만일 본인의 입장이 어떤 한 쪽으로 편향돼 있다면 그로 인해서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오해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 실제로 유투브등의 소셜미디어는 개인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하는 정보만을 선별해서 제공하는 ‘필터버블’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 따라서 본인이 특정입장의 뉴스를 선호하기 시작하면 점점 그런 뉴스만 접하게되면서 가짜뉴스에 오염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5. 뉴스의 전체를 읽어라
– 최근 언론은 인터넷이나 핸드폰에서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다.
– 제목이나 첫 문장만 읽으면 전체 맥락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하거나 논쟁적인 기사일수록 뉴스 전체를 읽고 판단해야 한다.
6. 뉴스의 근거가 확인되는지 점검하라
– 다른 기사나 글을 인용해 근거로 내세우거나 링크가 있는 경우 그 근거가 실제로 존재하는 기사인지, 또 이 뉴스를 뒷받침한느 제대로 된 기사인지를 점검하라.
– 실제로 어떤 가짜뉴스는 존재하지 않는 글을 근거라고 주장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기사를 링크로 걸어놓고 신뢰할만한 기사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
7. 농담이 아닌지 확인하라
– 가끔 만우절에 실린 농담성 기사를 사실로 착각해 소동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 또 개인이 보낸 농담성 거짓말을 오해해 갈등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황당하다는 느낌이 드는 뉴스나 SNS는 먼저 농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8.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 미심쩍은 뉴스의 경우 해당 기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교수나 학자, 혹은 신뢰할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도 가짜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방법이다.
– 또 팩트체크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주요 언론과 협력해 SNU팩트체크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네이버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 또 필자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가짜뉴스체크센터를 준비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도 된다.
기독교언론학자들은 창세기의 선악과사건을 하나님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뱀이 유포한 가짜뉴스에 아담과 하와가 속아넘어가면서 벌어진 사건인 것이다. 지금 우리를 유혹하며 분열과 갈등,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또다시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지혜와 분별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전해준 가짜뉴스를 믿고 행동한 하와와 같은 어리석음을 우리가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