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대답하지 말라
2024.08.03상세 본문
[열왕기하 18:5-7]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했습니다.
모든 유다 왕들 가운데 그만한 사람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굳건히 의지해 그분을 떠나지 않고 따랐으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명들을 지켰습니다.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함께하셨기에 그는 가는 곳마다 번영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앗시리아 왕에 대항하고 더 이상 그를 섬기지 않았습니다.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타락한 공동체에 영적인 개혁을 일으킨
하나님의 눈에 보시기에 정직한 몇 안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라에 평화와 번영이 아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동일한 역사를 기록한 역대하에서는 ”충성스럽게 이 모든 일을 다 한 후에”
앗수르가 쳐들어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한 앗수르의 문헌에는 ‘앗수르가 히스기야를 압박해
새장속의 새처럼 가두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열왕기하18:13] 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들을 공격해 함락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지금까지 북 이스라엘,
남 유다를 영적인 타락과 분열로 오염시킨 수 많은 왕들로 인해
지쳐있던 독자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선한 왕들의 활약에 안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지, 이렇게 해야지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지
성경은 권선징악이 분명하지 하며 안도하고 있을때 히스기야 왕과
견고한 성읍의 유다에 임한 앗수르의 침략은 충격이며 당혹스러움 입니다.
열왕기하 18장은 지독하게도 앗수르의 신하 랍사게가 유다왕 히스기야와
그의 백성들에게 전한 말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랍사게가 전한 왕의 전언은
충격적이게도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그것을 그대로 흉내내는 말이었습니다.
[열왕기하 18:29-30] 왕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을 것이다.
히스기야가 너희더러 여호와를 신뢰하라고 해도 설득당하지 말라.
본문은 우리에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예배자로 서 있고자
몸부림치며 살아도 원치 않는 공격과 모함, 모욕과 수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생을 바쳐 선교지에서 수고한 선교사에게서 암이 발병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재정적 궁핍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성경처럼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나와 가족, 내가 믿는 하나님까지 수치와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버리라고 합니다.
앗수르의 왕이 공포에 떨고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했던 말처럼 말입니다.
[열왕기하 18:35] 그 나라들의 모든 신들 가운데 누가 그 땅을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었느냐? 그러니 여호와라고 내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해 낼 수 있겠느냐?’ ”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해서도 안됩니다.
공동체는 오직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이 모든 대북 확성기 같은 앗수르의 회유와 협박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반응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18:36]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잠잠히 있었습니다.
“대답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지와 공지를 지킨 결과는 공동체를 살리게 되었습니다.
일절 대답하지 말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는
나약한 공동체에 지나지 않은 유다는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대답하지 않고 주님이 답하시게 했기 때문입니다.
유다서에서는 모세의 시체를 두고 싸우는 마귀와 미카엘의 대화를 통해
이 원리를 한번 더 보여줍니다.
[유다서 1:8-9] 사람들도 꿈꾸면서 육체를 더럽히고 주의 권세를 무시하고
하늘의 영광스런 존재들을 모독합니다. 모세의 시체를 두고
마귀와 논쟁을 벌였던 천사장 미가엘도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빈다고만 말했을 뿐입니다.
유다가 앗수르의 협박에 귀를 기울이거나 입을 열지 않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열왕기하 19:6-7] 이사야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주인에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 네가 들은 말, 곧 앗시리아 왕의 부하들이
나를 모독한 그 말로 인해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반드시 그에게 한 영을 불어넣을 것이니 그가 어떤 소문을 듣고는
자기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를 자기 땅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할 것이다.’”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나게 되었고 어처구니 없게도 앗수르의 왕 산헤립은
자기 신에게 경배를 드리다가 자기 아들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 내 삶의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
가족을 향해 날아오는 소리, 자녀에게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닫으십시오.
대답하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께서 귀와 눈을 열고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주님이 일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살아계시고 당신이 선택하신 당신의 자녀들을
절대 포기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