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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00명

2024.05.24

상세 본문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천명은 누구일까요
 

이름도 얼굴도 없지만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기도한
이 사람들은 소위 숨겨진 예배자입니다.
열왕기상 19장 본문에 나타난 이들에 대한 소개는 예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무릎꿇다는 주로 복을 주다, 찬송하다, 송축하다로 번역되었습니다.
베레크로 발음되는 이 단어를 한글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베레크 하실때는 복을 주시다로,
인간이 인간에게 할 때에는 축복하다로,
인간이 하나님께 할 때에는 송축하다로 
더 자세하게 구분하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Bless 입니다. 
 

축복은 보통 높은 자가 낮은자에게,
있는 자가 없는자에게 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신을 Bless 할 때 이 베레크는 놀라운 찬양이 됩니다. 
야곱은 애굽의 신으로 추앙받아 함부로 쳐다볼수도 없던
바로(파라오)에게 Bless하여 바로를 어리둥절하게 했고,
다윗은 가드왕 아기스(아비멜렉) 앞에서 쫓겨난 뒤
오히려 하나님을 송축(Bless) 했습니다. (시 34편) 
 

하나님에게 있어 이 Bless(베레크)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바알(Baal)에게 베레크(Bless), 무릎꿇었습니다.
바알의 축복을 받고 바알을 송축하는 바알의 예배자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에게 입맞추는 예배자 였습니다. 
입맞추다는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을 의미하며
이 행위는 신약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5번 강조하신 예배의 행위와 같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말씀의 예배는 동사이며
개가 주인의 손등을 핧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헬라어 프로스퀴네오는 Pros(~를 향해)+Kyneo(Kiss)의 합성어입니다. 
가장 친밀하며 가장 충성된 자의 모습을 애완용 강아지가
주인에게 하는 모습에서 가져왔고 그것이 예수님에 의해 인용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거룩한) 예배는 가톨릭의 정적인 예전의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예배와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장 친밀한 대상에게 주어야 할
가장 순수한 사랑의 행위를 바알에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바알의 선지자(남창),
이세벨의 여선지자(창녀)들의 안내에 따라 그들과 몸을 섞는 행위였을지 모릅니다. 
 

바알은 풍요의 신, 폭풍의 신, 비의 신이었고
당시 농경사회에서 비는 가장 중요한 것이었으며
비는 바알이 여신과의 잠자리를 갖은 후 쏟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바알에게 드리는 제사는 기우제였으며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신을 (성적으로)자극해야 했고
이 기우제는 다산을 기원하는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가나안의 음란한 우상숭배였으며 하나님은 진멸하라 하셨던 것입니다. 
 

아합이 다스리던 북 이스라엘의 상황은 이토록 문란하고
비참하며(먹을 것이 없어 밀가루 한줌이 마지막 식사였던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
영적으로도 무너져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모두가 바알에게 무릎을 꿇는 상황에
오직 나 혼자만 남았다고 하나님께 한탄하며 호소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고독한 사역자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신실한 예배자 7천명을 소개하셨습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예배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아시고 보시고 보호하고 계십니다.

어떤 대형집회, 광장 기도회를 개최하며

바알에게 우릎꿇지 않은 7천명은 모여라! 혹은 모였다!는 현수막을 걸곤 합니다.

그러나 그 말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들은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열왕기는 역사이며 또한 예배의 이야기 입니다.
성전의 형성과 몰락 세워진 제단이 다시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한 나라의 역사를 예배의 역사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에
나의 하나님은 야훼(여호와)이시다를 외쳤던 엘리+야 가 있었습니다. 
 

다른것에 무릎꿇지 마십시오, 돈에, 학력에, 종교에 입맞추지 마십시오.
우리의 작은 찬양, 소리없는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얼굴도 이름도 없지만 하나님이 숨겨주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가득한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