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
2022.07.01상세 본문
신앙생활을 하다가 공동체 안에서 어려운 일을 겪거나 시험에 빠지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하나님 보러 교회가지 사람 보러 다니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다짐이자 선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을 가로막고 있어서 좀 처럼 고백대로 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사람을 보러 가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이유없이 나를 괴롭히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행악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음을 깨달아 하나님이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셨을까?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모양(외모, 체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이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나님이라면 이런 나눔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셨을까?
침묵을 하든, 공감을 하든, 혹은 조언을 하든 그 모든 것은 내 경험,
내 이력, 내 무기로 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성품대로 해야 합니다.
시 27편은 행악자들의 만행속에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의 울부짖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내 원수들이, 내 적들이 내 살을 뜯어먹으려고 덮칠 때
그들은 걸려 넘어질 것입니다.(시27:2)
살을 뜯어먹는 광경은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좀비는 감정도, 의식도 사라진 짐승같은 존재들이며
식욕으로 인육을 탐하는 자들입니다.
지금 다윗의 주변에서 그를 압박하는 사람들은 잔혹한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나의 힘과 능력이 되신 여호와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를 의지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 27:1)
또한 다윗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사모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사모한다고 번역된 단어는 고찰하다, 여쭙다 입니다.
성전은 예배 드리는 곳이지만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해 묻고 답하시는 하나님과의 질의응답이 있는 곳
그 여호와의 집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리라는 믿음이 없었던들
나는 기력을 잃었을 것입니다.(시 27:13)
지금 다윗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공동체입니다.
다윗은 공동체를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함께 거하는 땅 그곳이 교회이자 공동체입니다.
그곳에서 희망을 만나야 합니다. 그곳에서 소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 공동체에서 발견한 희망으로 인해,
믿음으로 인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이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에게 믿음을 선물하고, 쓰러져 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도합니다.
* 시 27편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찬양곡들입니다.
https://youtu.be/E2R6dpAKNJU (소원 시 72:4 전은주)
https://youtu.be/AfHFSevYkoE
(내가 바라는 한 가지 일/한웅재 노래, 정성실 작곡(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https://youtu.be/5FTQ_Tz0qYY
(여호와는 내 빛과 구원 /이길로 선교사(예수행진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