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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 칼럼

세번째 축복, 세번째 제단

2022.08.24

상세 본문

창세기 13장

아브람은 갑자기 많아진 재산으로 부자가 되어 다시 가나안 땅으로 올라 왔습니다.
그는 네게브(남방-사막)를 지나 벧엘로 갔는데 그곳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
처음으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곳이었습니다.

처음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애굽에서의 세상말로 (뻘짓)을 한 그는 오히려 자신에게 쏟아진 축복이
어리둥절했을지 모릅니다. 실수, 그리고 모면 그런 과정 후에는
예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준)모태신앙으로 죽 자라(엄마 뱃속부터 다닌게 아니어서 오리지널이 아닙니다)면서
제게도 애굽으로 간 것 같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 뜻대로, 내 지혜로 내 힘으로
하면 뭔가 될 것 같았던 시간이 오히려 낭패를 보고
오히려 죽음을 가까이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더 잘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94년 군대를 제대한 후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새벽 3-4시마다
떠오르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고 가장 적막한 시간대에 기억에 떠오른 찬양은
하나님의 용서이자, 화해 은혜의 손길이었습니다.
더듬 더듬 기억을 찾아 끝내는 그 찬양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갔습니다.
장소는 달라져 있었지만 그 느낌은 그대로 였고
그곳은 제게 아브람의 벧엘 제단이 되었습니다.

많아진 재산으로 인해 아브람의 하인들과
조카 롯의 하인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아브람은 롯을 떠나 보냈습니다.
데라는 수명을 다하고 떠났고, 롯은 아브람이 떠나 보냈습니다.
둘다 아브람에게는 중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데라가 떠났을 때 하나님이 나타나셨고,
롯을 떠난 보낸 뒤 다시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아니 어쩌면 하나님은 다시 나타난게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항상 그 옆에, 그 곁에 있었는데 데라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롯 때문에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모습도 음성도 보이고 들릴 틈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삶에.
데라를 떠나고 롯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의지하던 대상,
분쟁의 소지가 될 만한 내게 과한 롯들..
그것을 떠나고 떠나 보낼때 비로소 그분의 모습이, 그분의 음성이 들립니다.

아브람은 벧엘에서 헤브론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음 마므레이기도 했습니다.
아브람은 후에 이곳에 사라를 묻었고,
이삭을 떠났던 야곱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갈렙은 나이 80에 이 헤브론을 향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외쳤고
다윗은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사울 왕을 대신해 유다를 통치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중요한 곳으로 등장하는 헤브론은
아브람이 롯을 떠난 보낸 후 나타나신 하나님의 음성(축복)을 듣고 옮긴 곳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실수 할 수 있습니다.
잠간 목마르다고, 배고프다고 약속의 땅이 아닌 애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겁니다.
다시 돌아오십시오.

샌디에고 온누리 교회가 갈대아 우르를 거쳐, 하란에서 머물다,
사막을 지나 애굽을 돌아온 저와 여러분의 헤브론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곳에서 다시 제단을 쌓으십시오(예배를 회복하십시오)
이곳에서 다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헤브론_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