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시 23
2022.06.27상세 본문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성경은 아마도 시 23편일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신다는
구절은 모든 시름과 걱정을 사라지게 합니다.
시편 기자는 또한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고백합니다.
그런데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시제는 미완료로 현재가 아니라 미래형입니다.
지금 부족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고백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시인의 현재 상태는 어떤 것일까요?
그는 지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Death Velley)를 통과하는 중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우리말 성경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라고 새로 번역했습니다.
골짜기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죽음의 기운이 드리운 골짜기는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다윗은)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골짜기를 지나야만 합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합니다.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 죽음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그때 할 수 있는 고백은 많지 않습니다.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해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그러나 다른 고백을 합니다.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의 보호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목자는 막대기로 야수와 싸웠고, 지팡이로는 양들을 안전한 울타리(공동체) 안으로 모읍니다.
양은 목자의 지팡이가 내 엉덩이를 때릴 때 고통을 준다고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목자의 지팡이가 없으면 어리석은 양은 길을 잃고 제 갈길로 뿔뿔이 흩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 어린 양을 어깨에 메고 오시는 장면은
훈훈한 감동 이전에 그분의 수고를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를 일부러 고생시키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고 고백한다면 목자의 음성이 들리는 곳에서 멀리 가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이탈하고 혼자 어두운 곳에 가는 양들을 그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하십니다.
지금의 상황이 힘겹고 어렵지만 목자이신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듯이 압박하는 모든 자들앞에서
풍성한 식탁을 차리시고 가장 존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기름을 발라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의 고백은 현실에서 고백하는 종말론적 승리의 고백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고백하는 자들을 위한 풍성한 식탁이 예비된 영원한 본향입니다.
http://www.christiantoday.us/26503
중동 선교사로, 중동 문화 전문가로 사역중인 김동문 선교사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