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목회칼럼  

목회 칼럼

악한 일에 말이 통할 때

2022.08.20

상세 본문

창세기 11장

온 세상이 같은 언어 같은 말을 사용했다는 말은
그들이 한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후손들임을 밝혀 줍니다.
같은 언어의 사용은 생각을 공유하게 하고 한 행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힘의 방향이 선한 곳과 악한 곳을 향할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 입니다.

말이 통하는 인간들은 탑을 쌓기로 했습니다.
탑을 쌓기 위해 그들이 준비한 벽돌은 단단한 구운 벽돌이었습니다.
건축 기술 문화의 발전을 이루는 것 같은 이 광경은
실은 홍수를 피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심판을 하지 않겠다고 하셨고
언약의 상징 무지개까지 보여주셨는데 인간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탑을 쌓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위해 성을 쌓고 우리를 위해 우리 이름을 내자
흩어지지 말자 (창세기 11:4)

우리가, 우리의를 반복하는 모습은 인간을 빚으실 때
공동체로 함께 수고하셨던 하나님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모양은 같아 보일지라도 목적은 달랐습니다.
흩어지지 말자고 결의한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지상명령을 거스르자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광경을 보시기 위해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 위해 내려오셨다는 것은 안보여서 입니다.
인간은 하늘 끝까지 쌓는 줄 알았지만 하나님은 도저히
보이지 않아 무슨 일인가 내려오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말이 톻하고 그 힘이 악한 방향으로 모아질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셨습니다. 첫 인류가 죄를 지은 이후로
태어난 후손들은 죄의 영향력 아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악의 학습 효과는 선한것 보다 몇배는 강합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데살로니가전서 5:22)
하나님은 바벨(혼란)탑을 부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도모한 사람들의 말이 통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흩어지지 말자 했던 사람들은 마음이 모아지지 않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선한일에 마음을 모으십시오.
마음이 먼저가 아니라 말이 먼저입니다.
악한일에 마음을 모으지 마십시오.
악한일에 말이 통해 혼란의 탑을 쌓다보면
결국은 중단된 채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공사 중단 바벨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