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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소식

[선교중보기도] 레바논(시리아난민)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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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리아난민사역 / 임모세, 유승민 (하라)선교사  

 

1. 레바논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1월 4일부터 시작되었던 전면 락다운 또한 연장되고 있습니다. 3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일일 확진자 수는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고, 생필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은 여전히 문을 닫았고, 차량 이동 또한 필수 항목에 한해 매번 신청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년 특별새벽기도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 4일(월) ~ 2월 19일(금)에 이르기까지 7주간에 걸쳐 매일 새벽의 제단을 밝혔습니다. 과연 될까? 기도에 익숙하지 않는 무슬림들이 과연 통성기도를 할 수 있을까?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고 한 달만 할 생각으로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멈추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상시 새벽기도의 모양으로 계속 기도회를 이어가려 합니다. 이슬람권에서 새벽기도회가 된다는 것. 통성기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에게는 자연스레 기도 훈련이 되면서, 성령님을 향한 갈망. 인격적인 주님을 향한 부르짖음, 더 큰 하늘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절망이 있습니다. 해도 해도 안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눌림과 원통함이 있습니다. 여러 모양의 족쇄가 있습니다. 사람의 능력으로 안되는 모든 것들 가운데 성령님의 권능으로 응답해 주실 날을 기다립니다. 

 

2. 락다운 기간, 공식적으로 센터를 열 수 없었습니다. 다만 시리아 텐트촌 내에서는 여건상 여러 사람이 한 곳에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센터 사역의 장소의 유연성을 더 넓혀주었습니다. 모임 장소를 센터가 아닌 텐트에서 작은 그룹으로 나눠서 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성인 예배는 2곳의 텐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 텐트촌에서는 바로 모스크 텐트 옆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 넓은 텐트는 모스크, 바로 그 옆 또 다른 넓은 텐트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찬양받기 합당하신 예수님의 이름이 어디서든 선포되길 바랍니다. 

 

3. 어린이 주일학교의 반응이 좋습니다. 전국적으로 교육이 중단된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어린이들은 한 주 내내 이날을 기다립니다. 이에 주일학교를 2개로 나눠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년부 (싸프 아흘람: Dream Class, 만5~8세), 초등부 (싸프 은쥼: Star Class, 만9~12세) 로 나누어 각반 24명씩 등록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모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일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는 가정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수위는 조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락다운 기간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돌리기 위해 급하게 교사를 외부에서 데려오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부에서 키운 사람을 중심으로 교사를 세워 운영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과적임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 스탭들 훈련 상황과 코로나 락다운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한 반을 더 늘리려 합니다.

성인들은 복음을 들어도 변화되는 것이 더디고, 생각이 변화되어도 다른 관계적인 요인들로 인해 그 다음 한발짝을 더 나가지 못하고 멈추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양분을 주는 대로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무슬림의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합니다. 

 

4. 레바논 경제가 계속해서 악화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의 살림 상황 또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서, 이들의 기본 생활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유엔 지원금을 받던 가정들도 그 지원금이 어느 날부터 끊겼다는 소식들을 듣습니다. 드림센터에서의 월간 푸드패키지가 이들의 생활을 해결해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를 받는 이들에게 나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11~12달러선으로 약 300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 바로 앞에 약 1000가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는 빈부격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 동일하게 극빈자들 입니다. 그러다 보니 푸드패키지를 못 받는 가정들에게서 계속된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황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기존 300가정 중 약 200가정에 대해서는 격월로 지급하여 새로운 200가정에게 격월로 구호의 손길을 전하고자 합니다.

 

복음, 교육, 구호 등 여러 사역의 진전과 함께 느끼는 것은, 이슬람의 장벽은 생각 이상으로 매우 견고하고, 겹겹이 쌓여있고, 높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중단없이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