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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한 가지만 있어도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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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있어도

 

예수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끝없이 요구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시선이며, 둘째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끝없이 공급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시선입니다.

이 두 가지 시선의 대조를 잘 나타내주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입니다. 마르다

는 예수님을 요구하시는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마르다는 집으로 모시고 온 예수님께서 허기지고 피곤하

신 듯 보여 분주히 주방에서 일을 했습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빈 잔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빈 잔이 먼저 예수님의 은혜와 생명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예수님을 공급해주시는 분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영적인 현주소가 빈

잔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예수님은 그런 빈 잔을 채우심으로 오히려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

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채워드려야 한다는 시선을 가졌던 마르다는 결국 은혜에서 멀어졌고, 그것은 쓴 뿌리

가 되어(히 12:15), 마리아를 책망하는 것을 넘어 예수님까지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요구하시

는 분으로 바라본 마르다는 또한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신앙인들이 겪

고 있는 영적 어지러움과 무거움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마르다를 마리아와 비교하시며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를 읽어주셨습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기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한 가지만이라도 네게 있으면 족하니라. 마리

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2)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도 예수님을 율법의 시대처럼 요구하시는 분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면 크리스천들

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모든 율법의 요구를 만

족시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이루었다”(요 19:30)고 십자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혈의

공로로 우리를 향한 모든 율법의 요구를 완성시키셨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의 죄를 기억하고 속

죄를 위한 제사와 정결함을 끝없이 반복적으로 요구했던 구약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제 예수님께서는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의 죄를 영원토록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맹세하시고, 히브리서 10

장의 말씀처럼 예수님 안에 있음으로 인해 믿는 우리들을 우리의 현재적 모습에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거룩하고, 영원히 완전하며,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는 아들로 여기신다고 확증해주셨습니다.(히 10:14;

7:26)

마리아가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약속해주신, 단 한 가지면 족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

것은 우리는 선한 것이 없는 빈 잔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끝없이 공급해주시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

수님의 은혜의 음성을 듣고 또 듣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55장 3절은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예수님에게 귀를 기울이고 나아와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들

을 것을 명하면서 그리하면 우리의 영혼이 살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들어야 합니

까.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사 55:3)

그렇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계속해서 예수님께 나아와 들어야 하는 말씀은 율법의 이야기가 아니

라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보혈로 주신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은혜의 말씀을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기 때

문입니다.(요 1:17)

평생을 신앙생활을 하고서도 예수님에게 멀어져있고, 밀물처럼 밀려드는 외적인 종교적 책임과 요구로

인해 그 영이 온통 멍들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음에 가슴이 아픕니다. 죄는 율법을 늘 동원해

기회 있는 대로 우리를 속이고 그것으로 우리를 죽입니다.(롬 7:11) 이제 많은 성도들이 계속해서 확실한

은혜의 말씀을 듣고 또 들음으로 인해 살아나고 자유하고 더욱 뜨거운 사랑의 영으로 세상에 빛이 되는

삶을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