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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 창-쪼개진 예수

2013.11.20

상세 본문

쪼개진 예수

 

자격 없는 자가 계약을 맺으면 불공정계약이 되고, 그 효과도 영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

함에게도, 다윗에게도, 그리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상속자가 된 성도들에게도 영원하고도 확실한 언약

을 맺으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나님과의 계약 당사자가 되어 복음의 언약을 맺

었다고 봐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 만큼 언약의 당사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완전한 부적격 신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그래서 선택하신 방법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심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이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의 혜택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언약의 당사자는 하나님

과 예수님이고, 우리는 그 언약의 수혜자로서 영원하고 확실한 언약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어느 인물에게 영원한 언약을 약속하신다면 하나님의 마음속에는 늘

예수님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언약의 혜택을 선물로 주시겠다는 것이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창세기 15장에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영원하고 확실한 언

약을 맺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장)."

이를 보증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섯 종류의 번제물을 준비하라고 하신 뒤 새를 제외한

번제물을 쪼개라고 합니다. 당시 계약의 풍습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가 쪼개진 사체 사이를 지나갔습니

다. 만일 계약당사자가 계약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쪼개진 사체처럼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강력한 의무

강제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아브라함에게 그 쪼개진 번제물 사이를 지나가라고 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

랑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잠들게 했습니다. 그때 타는 횃불이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타

는 횃불, 곧 예수 그리스도가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대신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인간의 예고된 모든 죄와 타락과 의무불이행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십자가 위에서 쪼개어 지셨습니다. 동시에 일어난 일이 무엇입니까. 인간

의 대리자로 서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와 거룩함과 순결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졌고, 이에 합당하

고 정당한 수혜를 성도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이중전가라고 합니다. 어린

양이 하나님께 드려질 때, 인간의 모든 죄가 어린양에게 전가되어 소멸되고, 어린양의 모든 순결이 성도

들의 것이 된다는 성막 제사의 거룩한 원리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성도들에게 복음의 축복을 강력하게 약속하시고 문을 열어주실 때 성도들은 자신의 자

격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나는 늘 죄에 넘어지고, 하는 일마다 부족하니 하나님의 언약은 나를 향한 것

이 아니거나 나에겐 효력이 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율법적인 생각입니다. 마치 자신이 언약의 실행 당사

자라고 여기는 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성도들의 행함을 조건으로 그 언약을 주시고

성취해 가시는 분이 아니라 예수님이 쪼개지시고 부활하심으로 성취하신 예수님의 열매를 보시고, 성도

들을 향해 두 팔을 펼치시는 것입니다.

오늘 낙망 가운데, 실의 가운데, 두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해주십니다. 너

때문이 아니라 나의 순종 때문에 너를 반드시 나와 같은 모양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고 말입니다. 내가

예수님께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보다 예수님께서 내게 어떻게 다가오셨는지를 더욱 묵상하는 은혜의 성

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