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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채색옷

2013.12.05

상세 본문

채색옷

 

금송아지를 만들어 당장 죽을 운명인데도 모세의 형인 아론을 지켜준 것은 그가 제

사장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8장 4절에서는 제사장의 옷을 거

룩한 옷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제사장의 거룩한 옷은 성도들이 입고 있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 있게 되면 하나님의 눈에 거룩하며, 모든 죄가 사

함을 받는 것처럼 아론은 제사장의 옷을 입고 있었기에 그의 죄가 하나님의 눈에 감

춰졌습니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아론이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론은 결코 아프거

나 늙어서 죽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론의 제사장 옷을 벗기자

곧 아론은 죽게 되었습니다.

아론과 성도의 차이점은 성도가 입고 있는 옷, 곧 예수 그리스도를 결코 우리가 벗

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을 옷 입고 있기 때문에 죄로 인한 심판에

서 멀어지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예수님을 상징하는 요셉의 삶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합니까. 그의 나이 17세였습니

다. 성경에서 17이라는 숫자는 승리의 숫자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나이

가 18세다, 16세다 라는 해석들이 있지만 17세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맥락입니다.

하여튼 17세의 성경 속 요셉의 삶은 채색옷을 입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형들과 함께

양을 치던 요셉이 17세에 이르자 아버지 야곱은 요셉에게 채색옷을 지어 입혔습니

다. 저는 이 부분이 요셉의 삶을 통째로 이끌고 가는 중요한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

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색옷을 입힌 것은 야곱이 특별히 요셉을 더욱 사랑했

다는 의미도 있지만, 모든 땀과 노동에서 요셉을 제외시켰다는 뜻이 있습니다. 요셉

의 삶이 은혜로 먼저 옷 입는 장면입니다. 멀어진 하나님과 화평하기 위해 땀을 흘

리고 내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축복을 받으려고 애쓰는 율법과 육신에 속한 사람

이 아니라, 오직 승리하신 예수님을 옷 입음으로써 그 승리와 영광에 사랑 받는 자

로 참여하는 은혜에 속한 요셉의 삶이 여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승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승리로부터 출발하는 삶을 요셉이 시작한 것입니

다. 많은 사람들은 은혜를 너무 이야기하면 더욱 죄를 허용하게 되지 않냐고 반문합

니다. 율법을 강조해서 죄 짓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은혜

를 위해 예수님이 얼마나 비싼 값을 치렀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율

법이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은혜의 삶을 살았던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간음 유혹을 물리칩니다. 간음하지 말라는 십계명이 주어지기 수

백 년 전의 사람인 요셉이 십계명을 뛰어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었

던 것은 은혜 안에 거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거했던 은혜는 모든 고난을 이겨내는 기쁨의 힘을 줍니다. 그리고 꿈꾸게 합

니다. 눈에 보이는 어려움과 현상을 보지 않고, 오히려 모든 영혼의 시선과 에너지

를 예수님께 고정합니다. 성령님은 죄 때문에 내가 망하게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

시고, 내 모든 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죽음으로 값을 치르시고 내가 아들로서 주

님의 보좌에 함께 앉아 있게 될 것임을 믿게 하십니다. 또한 정의와 보복을 위해 인

간적인 팔을 걷어 부치지 않고, 모든 것을 예수님을 통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은혜

에 맡깁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알아가고 즐거워하는 은혜 속에 거하기를 힘씁니다.

내가 일하면 예수님은 쉬지만, 내가 쉬면 예수님이 일하십니다. 욥에게 말한 엘리후

의 고백처럼 세상 임금에게 속한 자들은 한밤중에 순식간에 죽고 백성은 떨며 사라

지고 세력 있는 자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거됩니다.(욥 34:20) 역사와 인생은

예수님의 손에 놓여 있습니다.

어두움의 시간을 지날 때 은혜에 거하는 성도들은 요셉의 마지막 고백을 하게 됩니

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였나니.”(창 50:20)

채색옷을 입고 승리로부터 삶을 걸어 나온 요셉이 꿈꿨던 것은 무엇일까요. 요셉은

그의 평생에 죽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꿈꾸며 살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요

셉의 유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은 자손들에게 자기의 해골을 메고 나아갈

것을 명합니다. 해골 골짜기에서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보여주는 장

면입니다. 또한 창세기는 요셉이 몸을 누이는 관!Ara]((Coffin)으로 끝납니다. 이 관은

예수님의 언약궤와 똑같은 히브리어를 사용하여, 요셉의 삶이, 또한 창조의 모든 세

계가 예수님의 은혜 안에 놓여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죽을 때까지 예수님을 옷 입는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성도가 이러한

은혜의 삶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성도들의 눈을 밝히사 성도들이 예

수님의 신기한 은혜의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능력을 부음 받았음을 알

고 영광에 이르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