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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 창-육신이 말씀이 되어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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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이 말씀이 되어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킬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율법

을 요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영광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

다. 주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한 모세에게조차 하나님은 얼굴 보여주시기를 거절하

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

음이라.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출 33:20-23)

예수님의 등 밖에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주의 영광은 너무나 빛났고, 육신과 율

법에 속했던 우리들은 우리의 힘으로는 그 영광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얼굴조차 볼 수 없었던 예수님이 2천여 년 전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와 대면

하기 위해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천한 사람

들과 어울려 식사 하시고, 부정하다고 사람들이 뱉은 침으로 덮인 나병환자들에게

다가가 빛나는 얼굴로 그들을 만지셨습니다. 혈루증 앓는 여인 앞을 예수님이 등을

보인 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막 5장) 모세에게 등 밖에 보여줄 수 없었던 예수님이

혈루증 든 여인에게 등을 보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헬라어 원어를 보면 혈루증

든 여인은 예수님이 자기를 고쳐주실 거라고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했다고

(e;legen) 기록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구절을 혈루증 여인에게 의심이 섞여 있

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Daniel B. Wallace, Greek Grammar, 470) 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여인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누가 손을 대어 나의 능력을 가져갔느냐고 빼앗김을 기뻐하시며 등을 돌려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에게 평안을 선포하시며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했

다는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그의 얼굴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활 하신 뒤 예수님은 엠마오 마을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눅 24장)

예수님은 이들의 눈을 일부러 가려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의

도적으로 알아보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이 두 제자가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

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예수님이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과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에서 예수님을 풀어주시면서 자신을 먹이는 성찬을 하실 때 제자들의 눈

이 밝아졌습니다.

이 사건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우리로 하여금 성경 속에서 예수님을

분명히 보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이 일을 위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예수님이 얼굴을 보여주시며 성육신하셨다가 이제는 성경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예수님의 얼굴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얼

굴을 환상으로 보았다는 사람들, 예수님의 음성을 귀로 생생하게 들었다는 사람들,

예수님이 자기에게 목소리로 말씀하셨다고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증언들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지며

그들의 눈이 밝아졌던 이유처럼 하나님은 성경 속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얼굴을, 예

수님의 음성을, 예수님의 체온을 가장 분명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을 가장 기뻐

하십니다.

예를 들어 이삭을 바치는 창세기 22장 12절에서 하나님께서 “네가 네 아들 네 독자

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

라”고 하셨을 때, 그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아들, 하

나님의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하나님이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줄을 아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예수님을 보면 세상의 모든 거대한 힘도, 두려움도, 걱정도 갑자기 힘

을 잃고 희미해집니다. 오늘 당신의 영혼이 다른 엉뚱한 곳이 아닌 바로 성경 속에

서 예수님을 먹고, 춤추고, 사랑함으로써 당신이 예수님 안에 왕자요, 공주임을, 거

룩한 나라임을 발견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