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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거울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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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온누리교회(박종길 목사 담당)는 지난 14() 저녁 730분 수요예배시간에 거울이란 제목의 연극공연을 관람하며 큰 은혜를 나눴다.   이 번 연극공연은 로뎀전인치유 상담센터 (양영준 목사) ‘모임극회’ 주최로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상담과 치유사역을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힘든 이민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들의 애환을 다루는 우리들의 이야기로써 모든 성도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야기 1>

주인공 a씨는 태평양을 건너와 자녀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기 위해 모든 학벌과 재능을 다 내려놓고 바닥에서 부터 시작하여 온갖 고난과 역경을 다 격으면서 열심히 일을 해왔다.   신앙이란 화려하고 사치스런 단어로 여기고 자신은 형식적인 신자에 머물렀으며, 죽기살기로 돈을 버는 데만 전력을 다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젠 경제적으로 형편도 풀리고 살 것같아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사방을 둘러봐도  가슴이 텅비어 있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자녀들도 좋은 대학에 들어 가고 모든 것이 형통할 줄 알았는데, 이젠 언어장벽으로 아이들과 대화도 어려워지고, 자녀들과 자꾸만 멀어져 간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이렇게 살려고 이민을 온 것은 아닌데 내 뜻대로 되지않는 것같아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공허함을 채우려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렇게 술을 마시게 되면서 실수로 결국 음주운전에 걸리게 되고 1차는 벌금으로 잘 모면했다.  하지만 그 습관은 쉽게 끊을 수가 없어 음주 운전을 계속하다 2차로 음주단속에 걸리게 된다.  a씨는 이제 교도소로 가야했다.  간신히 변호사를 구해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하지만 매일 저녁 교도소에서 확인전화가 오고 운전 할 때마다 음주측정기를 불지 않으면 차가 시동이 되지 않았다.  다른 것은 다 참아도 정말 참기가 어려웠던 것은 발목에 채워진 족쇄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였다.  어느 날 집에 도착해서 공안으로 부터 확인 전화를 받은 후 참을 수가 없어 또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는데 딸이 와서 아버지의 술마시는 장면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딸이 자기를 바라보는 것이 마치 야유를 하는 것만 같아 딸에게 폭언을 해대며 너희들 때문에 내가 희생되었는 데 왜 너희들은 아버지를 몰라주냐고 고함쳤다.  그리고 딸에게 마시던 술병을 던졌다.  딸은 겁에질려 도망가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때부터 딸은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불행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인민생활에서 실제 있었던 실화라고 한다.  a씨는 지금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이야기 2>

b목사는 자녀가 여러명 있었는 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친척집에서 아이를 양육해 주겠다고 제안하였으며, 이를 받아들여 아이들 중 성격이 제일 무난한 아이를 그 곳에 보내게 된다.  아이는 줄 곳 그 곳에서 자라났고,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양육을 해오던 친척이 사정이 생겨 더 이상 아이를 돌 볼 수 없다고 통보했고, 아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자 집안에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아이가 제데로 성장이 안된 듯 싶었다.  가족들은 모두 그 아이를 문제아로 여겼고, 가문의 불명예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너무 많이 싸우는 것이 힘들어 누나가 아이를 조용히 타일러 용돈을 줘서 가출을 권유하려고 동생의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때 누나는 처음으로 동생의 기도소리를 듣게된다.  남 동생은 울며 기도하고 있었고 그는 가족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었다.  동생은 목사의 아들로써 도덕적, 윤리적인 잣대가 아니라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  가족 중 어느 누구도 그에게 사랑을 줄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아이가 가족으로부터 고립되어 친척집을 떠돌며 얼마나 분노와 절망과, 원망에서 괴로와 했는지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누나는 자신이 이기적이고, 위선적이고, 기계적으로 잘 포장된 하나님이 없는 빈 가슴임을 그 때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잘못을 회개하며, 동생에게 사과했고 그와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온 가족이 다시 변화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이야기 이다.  이외에도 내가 버림받고 길에서 방황하고 울고 있는데 기도만 할 줄 알지 자녀와 대화는 할 줄 모르는 부모들, 공부가 최우선 과제이고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부모들, 내가 원치 않았는 데 목사의 자녀가 되어 거룩한 잦대에 기준을 맞추며 살아야 하는 목사의 자녀들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연극을 주최한 양영준 목사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예수님을 잘못 믿고 있고, 잘 못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도 숨기지 말아야 한다.  작은 문제들도 드러내야만 한다.  우리는 다 죄있는 사람들이다.  함께 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문제를 이야기 하라.  그래서 주님앞에 우리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야만 이러한 이민생활의 비극들이 살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원석 통신원 kimweonseok@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