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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에서 기도편지 – 황옥심선교사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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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식구들께                                          

아름다운 계절… 너무 짧은 것을 알기에 벌써 아쉬움으로 맞이합니다.

숨을 들이쉬기도 아까울 정도로 눈부신 날들에

오늘도 흐르는 세월과 우리들의 시간들이 만나 이 땅에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써갑니다.

 

“쎄우따의 55초”

스릴러 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로맨스 소설의 시작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이번 여름 사역의 마지막 장소인 아프리카 대륙의 모로코 옆에 있는 스페인령 쎄우따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특별히 이곳 쎄우따의 사역은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기 원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 55초 동안… 그 신호등 앞에 줄지어 서있는 자동차들에 성경 package를 전달하는 사역입니다.

이때와 같이 파란불이 켜지는 것이 원망스러운 때는 없었습니다.   신호등이든 인생에든 빨간 불이 켜지는 것은 답답하고 싫은 일이었는데 여기서야 말로 빨간 신호등이 얼마나 감사하고 반가웠는지요.

줄지어 서있는 차들 가운데 여행자의 번호판을 구별하며 아프리카로 여행왔다가 유럽으로 돌아가는 무슬림들이나 잠시 쎄우따로 여행온 아프리카의 무슬림들에게 성경을 전달하는 일은 정말 신속을 요하는 일입니다.

건네주려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 마치 영화에서 보듯 손을 뻗쳐 뛰어가며 그들에게 전해주기도 하고…한 차라고 놓칠새라 뛰어다닙니다.

그 짧은 55초는 그들의 인생이 달라지는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에는 그 열매를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뿌린 씨들로 인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많은 간증들을 듣습니다.

때로 이미 갖고 있다고 성경을 높이 들어보이며 검게 그을은 주름진 얼굴에 활짝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들을 만나면 갑자기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의 이 일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해주려고 보낸 천사들 같이 느껴지기도합니다.

이같이 짧은 55초 동안도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그냥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다시 루틴한 삶으로 돌아와 ….

1. Centro Cultural 무슬림 문화학교(무슬림대상)를 위하여

2. 새롭게  21일부터 시작 예정인 Benagalbon의 (현지 스페니쉬 대상)class들이 Bible Class등 교회개척을 위한 발걸음으로 연결될수 있도록

3. 아울러 Malaga 항구와 무슬림지역에 복음의 씨가 잘 뿌려지도록

4. 한국의 어머니의 구원과 건강,  미국의 아들 선업가정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