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선교지 소식

[선교중보기도] 멕시코

2020.05.01

상세 본문

6584_1587945593

멕시코 – 신학교사역 / 박성주,노영이(준희,재희) 선교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헌신하시는 모든 가정과 교회, 동역자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의 사진은 멕시코의 한 병원으로, 언뜻보면 병원 직원들이 누군가를 응원하는 메시지인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번역하면 "집에 머무세요. 우리들은 할 수 없습니다."라는 섬뜩한 메세지입니다. 멕시코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태는 3월까지만해도 잠잠했지만, 4월들어서 마치 소나기가 오듯 심하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어제 (4월 25일)는 970명 증가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전 3일까지 1000명이 넘게 감염되었고 저희 가정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바이러스로 인해 염려하고 있는 것은 '사망률' 때문입니다. 멕시코 전체로는 9%, 저희 동네인 뿌에블라는 10%를 넘어서는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감염의 위험이 더욱 심해지면, 잠시 귀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은 이웃들을 도와야만 하는 포기하기 힘든 두가지 일에 맞닥뜨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지 않으면, 이웃을 효과적으로 도울수도 없고, 저희 부부의 건강도 위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이 일을 인도해주시고, 보호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음식 나눔] 

  저희 부부도 선교센터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여서 이웃들의 경제상태를 정확히 알기는 힘이듭니다. 그들에게 최소한의 음식과 위생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상태를 파악하고 수요도 계산해 보려고 며칠을 노력해봤지만, 그보다는 더욱 빠른 시간내에 그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마리 변호사와 함께 '음식나눔 샘플'을 먼저 구입하였고, 대략 50여 가정을 먼저 도울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음식 재료들로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가정이 최대한 1주일 동안 사용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수요 등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시작하면서 여러가지로 보완하면 더 좋은 계획을 세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재정이 확보되고,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이 일이 진행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텐데 감염되지 않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음식을 포장한 가방위에 씌어진 작은 성경말씀으로 인해 그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시험삼아 구입한 음식재료들을 마리 변호사의 가정에게 주었는데, 마리 자매는 이마저도 자신의 이웃중에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장애가 있는 아들의 가정에게 모두 갖다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교사가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공동체 안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ITP 신학교 온라인 수업]

 3월 20일 금요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ITP 신학교 1학기 수업은 4월 25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실제 출석수업보다 결석이 쉬운 까닭에 출석률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으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잘 인내해 주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학생들 중에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집에 wifi가 없는 두명에 대해서는 신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대폰 인터넷요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제 2학기가 5월 15일부터 시작되어 13주간 진행됩니다. 교수님들, 학생들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고, 어려운 경제사정때문에 수업에 차질이 있을수도 있는데,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어려운 시기동안 하나님께서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가정과 생업을 보호해 주시길, 그리고 더욱 더 신실하게 하나님을 찾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귀한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센터 방수공사]

 이제 5월이 되면 거의 매일 비가 오는 우기가 11월까지 계속됩니다. 이를 위해, 건물 옥상과 건물 외부에 플라스틱 자재로 코팅을 하는 방수공사가 꼭 필요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공사업자를 만나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꼼꼼하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방수공사와 함께 3개의 교실에 눈이 부신 백열등을 대신하여 LED등도 설치하였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때 바뀌어진 교실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수업에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감사]

1.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저희 가정과 학교, 신학교 학생들을 보호하심에 감사드립니다.

2. 신학교의 2020-1학기 수업을 무사히 마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3. 선교센터 건물의 방수작업을 무사히 마치게 하셔서, 우기에 대비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4.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몇몇의 현지인 동역자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더욱 깊게 기도하시게 하시고, 말씀에 깨어있어 성실히 하나님과 교제하여, 정결한 선교사로서 살아가게 하소서.

2.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선교지를 보호하시고, 감염이 없게 하시며, 이러한 상황가운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소서. 또한, 이웃을 위해 사역을 해야할 때와 위험으로부터 저희 가정을 보호해야 할 때를 판단하게 하셔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하소서.

3. 5월 15일에 시작될 ITP 신학교의 2020년 2학기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11명의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가운데  소명과 은혜를 확인하며, 정결하고 능력있는 교회의 리더가 되게 하소서.

4. 성실하게 스페인어 공부를 계속하여 언어사용에 능숙하게 하소서.

5. 준희, 재희와 외할머니가 함께 포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건강함을 더하셔서 함께 하는 생활이 더욱 복되게 하시고, 아이들이 안정감을 갖고 학교와 신앙생활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