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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소식

[선교중보기도] 레바논(시리아난민)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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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 시리아난민사역 / 임모세, 유승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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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심각한 경제난으로 하루하루 롤러코스터와 같은 큰 폭의 변화와 불안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무슬림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1. 7월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소그룹 양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교사와 청소년 스탭들을 훈련시켰고, 이들이 직접 소그룹 리더가 되어 소그룹성경공부반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3명의 교사가 3개반 각 반 12명의 소그룹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에 이슬람을 믿었었고, 지금은 텐트촌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행색이 같고 사고방식이 같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으로 모임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주 2회로 모일 때마다 참석한 무슬림들 모두가 복음의 진리를 알아가는 기쁨이 가득합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보이는 상황이 전부이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 아이 낳는 것이 전부인 걸로 살고 있는 여인들이었는데, 그들 자신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 인생의 소망,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수개월 전에 ‘슈크리아’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질병 문제로 돌봐주고 있는 여인입니다. 그녀의 남편에게는 둘째 부인이 있는데 이름은 ‘부슈라’ 입니다. 그녀는 틈만 나면 ‘슈크리아’ 와 그 자녀들을 구박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센터에 찾아와서는 자기도 소그룹 반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소그룹 반은 각 반이 예정했던 정원 10명을 초과한 상태로 이미 시작된 상황이었고, 또 더러는 구호품을 받기 위해 어떤 모임이든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다음 기회를 이용하도록 말하고는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센터에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때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무 이유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그냥 밉다면서, 이런 자신이 싫고 이런 인생이 변화될 수 있겠냐며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개인 보충수업을 통해 진도를 따라잡게 해주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더럽고 혼잡한 이슬람의 영 속에 사는 가운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 인생을 향해 변화의 의지를 갖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3. 최근 텐트 방문은 소그룹반에 속한 가정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까이야’ 라는 여인의 집에 방문했는데, 남편은 베이루트에서 일하느라 거의 집에 없고 자녀들과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방문팀 중 2명은 ‘로까이야’ 의 믿음을 격려했고, 2명은 시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가 떠난 후 시아버지가 1시간 동안 아무 말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한참 후 입을 떼시고는 ‘지금까지 사는 동안 잘못되고 거짓된 지식 가운데 살았던 것 같다’ 라고 고백했다 합니다. 로까이야는 ‘이슬람에 거짓이 많다’ 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진리가 드러나면 거짓 또한 드러납니다. 진리를 알게 되면 더 듣고 싶은 갈증이 생깁니다. 지금 이 곳에 그러한 일들이 한참 진행 중입니다.

4. 여러 가지 불행, 사고, 질병 등 다양한 액운으로부터 보호 받으려 무슬림 모든 집들이 다양한 종류의 부적들을 두고 있습니다. 가정들을 방문하면서 부적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매우 안 좋은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집안에 부적을 없애는 집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5.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현지 레바논 교회는 한동안 온라인 예배만 드리다가 약 한 달 전부터 좌석수를 줄이고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좌석수를 줄이다 보니 자연스레 시리안들이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인들이 주축인 모임 가운데 시리아인들 다수를 데리고 가는 것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은근히 눈치 보이는 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승합차를 도난 당한 이후로는 이들을 데리고 갈 방법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센터에서 직접 주일 예배를 드릴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임 광고는 여러모로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광고를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첫 주에 청소년 이상 성인들 31명이 와서 기쁘게 예배 드렸습니다. 그렇게 센터의 주일 예배는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맞게 인도하십니다. 

6. 텐트 방문이 있던 날 센터에 도착해보니, 차 한 대와 그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가보니 우리 교사인 ‘하울라’가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센터에 오기 위해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울라'를 친 운전자는 자기도 살기 어렵고 불쌍한 처지라면서 그냥 우물쭈물하다가 도망갔습니다. ‘하울라’를 급히 응급실에 데려갔는데 다행히 뼈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몇 일 전에는 시리아에 사는 그녀의 부모님이 누군가를 통해 그녀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전화로 크게 나무랐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 이슬람에 열심을 가진 한 사람이 ‘하울라’에게 성경공부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하울라에게 와서 욕하고 위협하고 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대가는 상당히 큽니다. ‘하울라’가 믿음 안에 잘 서는 것은 그 뒤를 따라 믿는 이 지역의 많은 무슬림들 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핍박을 마다하지 않고 죽음을 각오할 수 있는 가치를 마음에 심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믿음의 시련 속에 있는 ‘하울라’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레바논 – 시리아난민사역 / 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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