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선교중보기도] 뿌에블라(멕시코), 시리아난민(레바논)
2021.03.26상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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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 뿌에블라 신학교 / 박성주, 노영이 (준희, 재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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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은 선교지 사역에 치명적인 장애를 줄 것입니다. 학생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그 가정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시고, 특별히 선교사 가정에도 건강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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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TP신학교 29명의 학생들이 성실함과 열정을 갖고 수업에 임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성경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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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TP신학교의 사역이 멕시코 현지 선교단체와 연결되고, 오지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과도 직접적으로 관계 맺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를 위한 하나님의 비전이 있다면 겸손함과 기도로 준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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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교센터 관리인이 공석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비전있는 가정이 들어오게 하시고, 채용과정에 하나님 보시기에 좋도록 공의와 사랑이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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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큰 아들이 5월 17일에 군입대 예정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건강한 군생활이 되게 하시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작은 아들이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미래의 일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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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 시리아난민사역 / 임모세, 유승민(하라) 선교사
1.
소그룹 성경공부반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준 ‘씨헴’이라는 14세 여자청소년이 있습니다. 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텐트촌에 살고 있습니다. 그 텐트촌에서 젊은이 두명이 여자 문제로 옥신각신하던 중 씨헴의 아버지가 개입했다가 말다툼이 되었고 폭행에 이르러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는 70세입니다. 이슬람에서는 남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데, 나이 든 사람에 대해 공경하는 듯하면서도 그의 주위에 다른 배경이 없으면 천대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슬람 문화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체면, 명예, 자존심입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 가정을 대표하는 남자의 권위가 떨어지면 그 지역사회 속에서의 관계는 회복되기 힘들게 되고, 결국 그 곳을 떠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가깝지 않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몇일후 그들의 텐트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은 여전히 바닥이 울퉁불퉁한 흙더미 상태였습니다. 잘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가족들이 한사람씩 뿔뿔이 흩어져 이웃집 신세를 지며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돈도 없고 일을 진행할 남자도 없다보니 먹고 자고 씻을 수 있는 곳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곳을 싼 가격에 렌트하는 대가로 씨헴은 앞으로 그곳 샤위쉬(추장)에 메여 결혼할 때까지 계속 노동착취 당할 것이 뻔해 보였습니다. 그 텐트촌 이웃들도 모두 씨헴의 고향과는 다른 지역 출신이라 그 사이에서 여자들끼리 살아가려면 더욱 위축될텐데… 그저 하루 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바닥 및 기초 공사를 해주는 것이 제가 해 줄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지역공동체와 이슬람에 매어있는 저들을 꺼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답답하고 화가 났습니다.
2.
센터 바로 앞 텐트촌에 4명의 부인을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곳 샤위쉬(추장)과 관계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남부의 ‘두로’ 지방으로 갔습니다. 4명의 부인과 그들의 자녀들 거의 대부분이 다양한 모습으로 드림센터의 도움을 받으며, 오랜 시간 관계를 맺어왔던 사람들입니다. 소그룹 성경공부를 받은 이후 자발적으로 주일예배까지 나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굽이굽이 산을 넘어 그들의 새로운 집에 방문했습니다. 정착하지 못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계속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저들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도 꾸준히 복음을 들을 수 있을지…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의 손에 맡깁니다.
3.
도니야라는 16세 자매가 있습니다. 수술이 잘못되었는지 목에 구멍이 있어서, 물을 마시면 목으로 물이 흘러나오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자매입니다. 작년에 아기를 안고 센터에 와서 소그룹 성경공부를 받았습니다. 당시 남편이 두 번째 부인을 얻은 후 도니야를 쫓아내어 친청에 있던 때였습니다. 몇 달 전 다시 남편에게 돌아갔는데, 얼마 후 아기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많이 아팠는데, 남편이 병원에 잘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 아기의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보냈는데 병원에서 명확하게 진단, 처방해주지 못했고, 병원 다녀온 그 다음날 갑자기 죽었습니다. 남편을 떠나 다시 친정집으로 왔고, 드림센터에서 스탭으로 일하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남편이 무언가 문제를 일으키며 도니야를 데려갔고, 이로 인해 센터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4.
‘파트마’ 라는 17세 자매가 있습니다. 전에 남편이 둘째 부인을 얻기위해 그녀를 쫓아내어 친정집에 있게 되었고, 돌이 갓 지난 딸을 데리고 센터에 왔던 자매입니다.(2020.5월 기도편지 소개) 친정에서 엄마와 오빠는 거친 말과 갖은 모욕을 쏟아부었습니다. 남편에 이어 친정마저 따뜻한 집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손목을 그으며 자살을 시도한 적도 여러번 이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저 땅을 바라보는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표정에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후 성경공부가 반복되면서 얼굴에 핏기가 돌아오고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그녀의 아기의 이름은 ‘리태쥐’ 입니다. 엄마의 이러한 사정과 상관없이 아기의 얼굴은 해맑고 순수했습니다. 파트마는 친정 엄마에게 아기 분유 사달라고 요청하면 한 차례 큰 잔소리만 듣다보니 차라리 아기를 굶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드림센터는 이 아기를 위해 분유를 공급해주었습니다. 한동안 소식이 끊겼습니다. 남편에게 돌아가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새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리태쥐’ 가 죽음을 당했습니다. 시아버지가 차를 후진하다가 ‘리태쥐’ 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치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도 기가 막혔지만, 실상은 더했습니다. ‘리태쥐’ 의 사진을 보니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있었고 타박상이 심했습니다. 전신에 여기저기 피멍이 들어있었습니다. 무엇을 숨기고 싶은 건지, 시댁은 파트마를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습니다. 사실 파트마는 그곳을 탈출한다 해도 어차피 갈 데가 없습니다. 아직 10대 소녀가, 무엇을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는 건지, 저는 감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시간, 자연스레 이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드립니다. 그저 이들의 마음만이라도 조금이나마 담아보려 하지만, 그것조차 제 마음이 한없이 꺼지고 답답해지고 괴롭습니다. 답답함이 쌓여 체념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소리 지릅니다.
절망이 쌓여 무감각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이슬람을 알아갈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저 주님을 바라보며, 그 약속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