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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재의 톡톡QT-너 무엇을 주느냐?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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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엇 주느냐?

 

97년 봄 어느 토요일.

마켓에서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열었다.

땡그르르 땡땡땡..? 빵꾸난 낡은 지갑에서 동전이 쏟아져 나왔다.

바닥에 쭈그려 앉고 동전을 주으면서 쫑알거렸다.

톡이: 에구 하나님 나 제일 싫어하는 게 쇼핑인데 할 수 없다! 지갑하나 사야겠네요!

이튿날 일요일.

교회를 가니 눈이 아주 맑은 여인(말그미)이 작은 쇼핑백을 건네준다.

“예쁜 공책이 있어서 샀어요!”

쇼핑백엔 작고 예쁜 공책. 이해인 시집이 들어 있다.

파란 cappaci 지갑과 함께!

지갑에 뺨을 비비며 뽀뽀.. 눈물: 아버지~ 왜 자꾸 이러세요? 안 그래도 되는데..

97년 5월.

짝꿍이 캐나다 Banff로 출장, 톡이도 함께 갔다.

Lake Louis 가는 길 통나무 집.

새벽에 나가니 풀밭엔 노루 가족 5마리의 채식 buffet..

고개를 한껏 올리고 5월 푸름을 따먹는 모습은 Banff = 천국이란 말이 실감났다.

그런데.. 앗 아앗?? 지갑이 없다.

떠날 때 공항에서 분명히 있었는데 없다.

어깨가 추욱 쳐져 돌아오며 쫑알: 아버지~ 꼭 찾아 주세욧!

7월 10일 열왕기상 17장으로 QT.

아합을 향해 우상 숭배에 대한 벌로 가뭄을 예언한 엘리야를 돌보시는 하나님 이야기.

17:3->너는 여기서 떠나 동으로 가서 요단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17:4->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17:5->저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17:6->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 왔고

저가 시내를 마셨더니

17:7->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계속해서 사르밧 과부를 통해 엘리야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시며

아합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그 좋으신 하나님을 묵상하는데 애물단지 지갑이 또 떠오르네?

톡이: 하나님~ 능치 못한 것이 없으시면서.. 엘리야는 챙겨 주시면서.. 내 지갑은 왜 안 찾아 주세

욧?

삐진 마음은 배짱을 낳고.

톡이: 괜찮아요 그만 두세요. 뭐 왕간증 하나 없어졌으니 하나님 손해지 뭐.. 마음대로 하세욧!

아무튼 난 지갑은 안.살.꺼.예.욧!

잠시 후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서려는데? 때르릉~! 전화가 왔다.

어디? Delta Airline

?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

사연? banff를 가려면 미국 portland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간다.

그런데 portland에서 누가 지갑을 주웠다. 그 안에 있던 톡이 Delta 마일리지 카드..

까마귀(사람) 통해서 지갑을 갖다 주게 하신 하나님.. 김포 공항으로 튀어갔다.

“안녕하세요?” 공항에서 웬 인사? 바로 지갑을 선물한 말그미의 남편! SF로 출장가는 길이라고!

7월 10일.. 톡이네 결혼기념일! 하나님은 그렇게 기막힌 선물을 주셨다.

*****

올해가 2013년이니..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느닷없이 지갑을 주었던 말그미가 긍금해졌다. 전화번호를 수소문 문자를 날렸다.

너무 너무 놀라는 말그미.. 그후 서울대로 가게 되어 오래전 이사를 했다는 소식.

며칠후 말그미가 문자를 보냈다.

왜 톡이가 갑자기 자기 생각을 했을까? 곰곰 생각하다가 반짝~!

대전에 있는 제자, 멘티가 떠올랐고 그 지갑은 사실 멘티가 선물한 거였는데

그날 예쁜 공책을 선물하면서 톡이한테 주고 싶어서 준 것이라고.

한번 멘티를 만나 달라고.

휘리릭~ 튀어가 만나보니 멘티는 오랫동안 교회에 방학 중이었다.

하나님은 멘티를 다시 교회에 나오게 해 주셨다.

3/27(수)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십시오(창 26:6-16)

예수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린 옥합 여인 이야기.

6->예수께서 베다니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였습니다.

7->한 여인이 값진 향유가 가득 든 옥합을 들고 와 식탁에 기대어 음식을 드시는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여인을 지켜보던 제자들이 분개하며 말한다.

8->왜 향유를 저렇게 낭비하는가?

9->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 텐데

여인의 아낌없는 깨뜨림.. 그 사랑의 마음을 아시는 우리 주님이 제자들을 질타하십니다.

10->왜 이 여인을 괴롭히느냐? 이 여인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11->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지만 나는 항상 너희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12->이 여인이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1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생각)

(요12: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유다의 말을 통해 이 나드향유의 가격을 알 수 있는데..

1데나리온이 당시 노동자 한 사람의 하루 일당이었다면 300 데나리온은 1년 연봉이었을 텐데..

요즈음 우리로서는 적어도 천만 원이 넘는..?

(생각)

이 여인이 어떻게 그렇게 값 비싼 것을 갖게 되었을까?

당시 여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무에 그리 많았을까?

한푼 두푼 모아서 산 것일까?

어쩌면 여인은 집에서 옥합을 볼 때마다 매일 쓰다듬으며 말하지 않았을까..?

(언젠가 꼭 주님을 위해 깰 거야.. 언젠가 주님께 부어드릴거야)

(생각)

가장 아끼는 것.. 전 재산일지도 모르는 것을 쏟아 붓는 이 여인의 모습을 통해

1)내가 정말 주님을 정말 사랑하나? 2)나는 무엇을 깨어 주님께 바쳤나?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 대답을 할 수가 없다.

톡이: 주님 이번 부활절에도 선물을 못 드리네요.

여인은 주님 생애 가장 귀한 선물을 드렸는데.. 전 이번에도 못 드리네요.

여인은 주님의 죽음을 예배해서 선물을 드렸지만..

해마다 부활절에 주님 모르는 한 사람을 선물로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

3/30(토) 메시아의 고난이 선물한 우리의 평화(사 53:4-12)

10->그러나 그가 병들어 으스러진 것은 여호와께서 원하신 일이었다. … …

12->그러므로 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을 몫으로 나눠 주고 강한 사람들을 전리품으로 나눠 주겠

다. 그가 자기 목숨을 죽음으로 내던지고 죄 지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으며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죄 지은 사람들이 용서를 받도록 중재를 했기 때문이다.

톡이: 주님~ 내일은 부활절.. 이번에도 또 혼자 가게 되어 죄송해요.

해마다 나만 우리만 기뻐하는 것 같아서.. 꼭 한 명 주님께 선물로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냥 주님께 떠오르는 찬양을 하나 불러 드렸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QT후 뒷장의 (묵상 에세이_를 펼치지..

– 목숨을 건 사랑 –

독일 위셀도르프 미술관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상>이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

어느 날, 리들리 하버갈이라는 여인이 그림 아래 적힌

“내가 너를 위하여 이처럼 고통을 당했는데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했느냐?”라는

글귀를 메모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얼마 뒤, 그녀는 그 메모지를 다시 보았지만 전과 달리 다시 거실 안으로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이

일을 심상치 않게 여긴 그녀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해 그 글을 바탕으로 찬송가 가사를 적었습

니다.

그 찬송이 바로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

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새 311, 찬 185장)입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라/ 유재필

톡이: 주님 죄송해요. 내일도 주님께 드릴 선물이 없어요.

해마다 나만.. 우리만 기쁜 부활절이 저는 너무 슬퍼요.

주님: (멘티가 지난주에 데려온 한 사람(달랑이)을 떠올려 주심)

지난주에 교회를 처음 와 본 달랑이..

톡이: (문자) 안녕? 혹시 지난주에 함께 왔던 달랑이를 부활 아침에 만날 수 있을지요?

멘티:달랑이도 함께 가겠다고 하네요.. 부활절에 함께 뵐 생각에 제 마음도 남다릅니다.

*****

97년 봄. 멘티가 말그미한테 선물한 지갑->말그미가 톡이한테 선물한 지갑.

잃어버렸더니 찾아 주신 지갑.

2013년 봄. 지갑 찾아주신 하나님 생각->말그미가 떠올라 문자->멘티를 만나달라는 답문

멘티가 데리고 온 달랑이.. 모두 모두 하나님의 작품이다.

2013년 톡이 생애 최고의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