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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땀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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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늘나라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열리는 기쁘고 아름다운 곳입니

다. 그곳에서 믿는 성도들은 과연 어떤 옷을 입고 잔치에 참여할까요. 성도들이 입을 옷은 바로 빛나는

세마포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 8절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 많은 옷 중에 왜 유독 세마포 옷일까요.

구약시대 때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양털 옷을 입을 수 없었습니다. 세마포로 옷을 입고 허

리를 묶었습니다.(에스겔 44장 18절)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의 땀을 결코 즐거워하지 않으셨기 때문입

니다. 땀을 흘린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었습니다. 만일 제사장의 몸에서 땀내가 조금이라도 날

때에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땀을 흘리는 제사장은 인간의 노력을 의

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마포는 율법의 끝을 말해줍니다. 세마포는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말해줍

니다. 세마포는 두꺼운 돌판에 새겨진 계명을 철저히 지킴으로 구원에 이르려고 한 인간의 땀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예수님의 보혈을 나타냅니다.

타락하기 전 아담은 땀을 흘리지 않는 인간이었습니다.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생겼던 것처럼 하

나님은 아담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거룩한 말씀의 권위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생육하고 번성

하도록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에덴에서 가장 크고 힘이 있는 짐승도 아담의 말 한마디에 양처럼 순종했

고, 아담의 입술에서 나오는 노랫소리에 식물은 가장 빛나는 꽃을, 가장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땀을 흘리지 않아도 영광으로 가득 찬 아담의 몸은 쇠하지 않았고, 땀을 흘리지 않아도 아담의 생활은

온갖 풍부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같아질 수 있다는 교만의 늪에 빠지고 난 후로, 인간은 세상을 다스리는 열쇠를 사단에

게 양도하고 자신은 평생 땀을 흘려야만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비참한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께서는 땀을 흘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에게 예수님을 보내주심으로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공생애 동안 세마포를 입으시고 땀으로가 아닌 온전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역하신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감람산에 오르셔서 자신의 구원사역을 마치시는 기도를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될 정도

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마지막 땀을 흘리셨던 것입니다. 첫 아담이 타락 이후 흘린

땀을 마지막 아담 예수님께서 끝내시는 모습입니다. 인간의 땀을 예수님께서 가져가심으로 인간은 누구

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땀을 흘리지 않아도 참된 구원과 영광에 이를 수 있다는 은혜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말구유에 태어나실 때 세마포에 싸여 태어나셨고, 돌아가시고 나서도 세마포에 그 육신을 뉘

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결코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져서 인간적인 뜻과 노력으로 사역하

지 않으셨습니다. 완전한 승리와 은혜가 예수님 앞에 놓여 있었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지혜로 심

플하고 균형 있고 조급함이 없는 승리자의 여유로 그에게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 믿는 자들도 이제는 땀으로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향해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

라 예수님의 부활로 이미 성취된 구원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기쁨과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되고, 온갖

신령한 성령의 열매를 자연스럽게 맺게 되는 아름다운 삶으로 초청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인간을 온

갖 율법의 땀으로부터 해방시키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입니다. 은혜를 안겨주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그 은혜에 안식하고 자유를 누리는 귀한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