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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날개접은 천사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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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접은 천사

 

분주히 하늘을 날던 천사가 어느 날 날개를 접었습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을 구속하기 위해 부활하셨을 때 천사들은 날개를 접고 쉬었습니다.

이사야 6장을 보면 예수님이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이 땅으로 보내심을 받기 전 천사들은 하나님의 영

광을 노래 부르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인류구원이라는 거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고 성전에 연기가 충만하면서 그 하나님

의 구원계획이 계시됩니다. 곧 천사가 제단에서 핀 숯을 손에 가지고 예수님으로 상징되고 있는 이사야

에게 날아와 그 입에 대며 말합니다.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

졌느니라.”(이사야 6:7) 이 장면은 장차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나아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으심을

통해 택함 받은 백성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도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이 천사의 사역과 선언을

통해 계시된 것입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수님은 “나를 보내소서” 하시

며 하늘 영광을 모두 버리시고 사람들 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이 땅에서 구원사역을 이뤄 가시는 예수님을 도와 천사들은 동정녀 마리아에게도 나타나는 등 더욱 바

쁘게 날개를 펼치며 그 사역을 보좌했습니다.

공생애를 다하신 사랑의 예수님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갈보리 언덕 십자가 위로 걸어 올라가셨고, 그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말씀을 내뱉으셨습니다.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30) 죄 사함의 사역이 완성되

었다는 선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구원사역이 부활과 맞물려 완성된 뒤 비로소 천사들은 날개를 접

고 쉬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예수님의 무덤으

로 찾아간 마리아가 쉬고 있는 천사들을 보았고, 요한이 그 의미를 요한복음 20장 12절에 기록했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

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요한복음 20:12)

천사들은 무덤 속 예수님이 누우셨던 관의 양쪽에 날개를 접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 모양은 마치 구약시

대 때 지성소의 언약궤를 연상시킵니다. 예수님으로 상징되는 언약궤 역시 천사들이 속죄소 양 편에서

쉬고 있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들의 모든 죄가 사하여지자 이제 이사야의 입술을 달궜던 숯불은 섬김의 숯불로 바뀝니다. 부활

하신 후 갈릴리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지치고 낙망해 있는 제자들을 먹이시고 살리시기 위해 숯불을 지

피시고 그 위에 손수 생선과 떡을 구우셨습니다. 이제는 터가 요동하는 소란도 없고 승전을 향한 자욱한

연기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조용하고 사랑이 가득한 음성으로 세밀히 말씀하시고, 우리의 빈 잔을, 허기

진 영적 목마름을, 지친 인생을 손수 채워주시고 끌어안아 주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예수님이 이 모든 구원의 전쟁을 승리하셨고, 우리가 치러야 할 우주보다 멀었던 대가를 남김없이

대신 갚으셨기 때문입니다. 천사가 쉬었듯이 우리도 이제 예수님 안에서 쉬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안식하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며, 안식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끝없이

부어져서 그 성도로 하여금 세상 가운데 감출 수 없는 영광의 빛으로 터져 나가도록 성령님이 빚어내고

야 말 것입니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

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히브리서 4:10-11)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