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차명권의 영혼의창-성도의 특권

2013.11.14

상세 본문

성도의 특권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크리스천이었는지에 대해 의견이 나눠져 있습니다. 지금

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비록 크리스천이었지

만 하나님께서 그들이 땅 판 값을 속이고 헌금한 것을 이유로 그들을 그 자리에서 죽이신 것은 초기 교

회가 세워져 가던 시점에서 교회의 순결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교회의 순결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초대 교회의 정착 과정에서 사도들의 권위를 세우기 위

한 목적 등이 이 사건에 내포되어 있다는 것에는 반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크리스천이 아니었다는 학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5장 본문에서는 아나니아를 ‘아나니아라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사도행전에서는 크

리스천에 대해서는 ‘사람’, 곧 헬라어로 ‘안네르(avnh,r)’라고 표현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예로 사도행전 9장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 ‘아

나니아’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는 분명하게 ‘아나니아라는 제자’라고 기록하여 크리스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초대교회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세상의 가치로부터 돌아선 크리스천들 사이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않는 비크리스천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다른 목적을 가지고

교회로 스며든 비크리스천이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크리스천이라고 해석할 때에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모든 죄와 진노를 다 받

으시고 완전한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확실성을 예외적으로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삶 가운데 죄가 드러났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목숨

을 빼앗아 갈 수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신학적으로 정리한 로마서의 모든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에

게는 결코 정죄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

다 하신 이는 하나님”(롬 8:33)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

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들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라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습니

다. 예수님 자신도 그가 택한 성도들을 향해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는 것이라”(요 10:10)고 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고 언약하심으로 그 누구도, 비록 하나님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서 성도들을 앗아갈 수 없음을 맹세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 사건은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진 성도들의 확실한 생명의 언약을 뒤흔

들고, 성도들이 도덕적 삶을 살지 않으면 구원에서 끊어지고 생명까지 위협 받는다고 겁을 주는 사건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성도들을 지켜내시고, 영광으로 이르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뜻이 선언된 장면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

르짖느니라.”(롬 8:15)는 말씀처럼 성도들은 결코 하나님 앞에서 무서워 떨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어떠한 죄 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 의롭다 여김을 받으며,(롬 3:24) 죄가 더한

곳에 오히려 더욱 큰 은혜가 넘쳐 성도들을 돌아서게 하고 더욱 큰 축복의 자리로 인도될 것이기 때문입

니다.(롬 5:20)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달리 성도가 된 것을 기뻐하고,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께서 성도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여러분들의 죽을 몸까지도 살리실 것을 믿으며(롬 8:11)

주님 안에서 안식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더욱 바라보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