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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두 가지 몸

2013.11.14

상세 본문

두 가지 몸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두 가지 몸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몸을 잘 이해하는 것은 영적으로

승리하고 성숙하는데 큰 유익을 줍니다.

두 가지 몸의 하나는 ‘죄의 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우리들은 모두 ‘죄의 몸’이 살아 있었습니다.(롬 6:6) 죄의 몸은 마치 죄인을 수용하

고 있는 감옥과 같습니다. 그 감옥에 수용된 사람들은 결국 사망이라는 법적인 책임과 형벌을 받을 수밖

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감옥 안에서 사람들은 혹 착한 일을 하기도 하고, 선한 일을 하기도

하고, 남을 도와주기도 하고, 대단한 업적과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감옥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감옥 안에 있는 이상 어떠한 선한 일에도 불구하고 죄인으로 취급 받아 멸망하고 맙니

다.

이 모습이 바로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기 전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입게 됩니다.(롬 7:4) 이전에 우리 안에

번뜩이며 살아 있던 ‘죄의 몸’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성도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서 ‘그리스

도의 몸’을 입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죽음이라는 법적 형벌을 받았던 무서

운 감옥과 달리, 아무리 나쁜 일이 드러나더라도 반드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확실한 아버지의 집

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고 부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아들은 그 어떤 죄에도 불구하고 아들로서의 신분

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

인간이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느냐는 것은 얼마나 죄를 많이 짓느

냐, 얼마나 선한 일을 하느냐 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오히려 그 핵심은 그 사람이 ‘죄의 몸’을 가지고 있

느냐 아니면 ‘그리스도의 몸’을 입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에게 복된 소식이 왔습

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그동안 우리의 신분을 규정지어왔던 ‘죄의 몸’이 죽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다

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6장 6절이 이 진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

로마서 7장 7절 역시 우리가 입은 그리스도의 몸을 잘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롬 7:4)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사단은 로마서 7장 11절에 나와 있듯이 성도들을 율법으로 공격합니다. 율법을

들이대면서 성도들이 겪고 있는 죄를 조목조목 다시 들여다보도록 속입니다. 사단은 성도들이 저지르는

죄를 비춰주면서 그것이 성도들의 실제 모습이라고 속입니다. 즉, 이미 ‘죄의 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

고, 성도들이 죽은 ‘죄의 몸’에 종 노릇 하도록 이끌고 갑니다. 그 결과로 정죄감이 되살아나고 죄의 부정

적인 열매들이 성도들의 삶을 탄압하고 죽게 만듭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죄가 드러날 때마다 죄를 깊이 묵상하기보다는 자신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새로운 피조

물이 되었음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을 입었음을 묵상하고 사단에게 그 승리의 휘장을 흔들고, 그 승리

의 선언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사단이 던져주는 죄가 드러날 때마다 자꾸만 그 죄를 해

결하려고 인간적인 노력을 더함으로써 많은 시간과 감정과 보물들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그 죄가 미

울수록 성도들은 더욱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이루신 은혜의 열매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영적 전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은혜가 왕 노릇 하도록 하라’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5장 21절에서 너희가 죄를 묵상하여 죄가 왕 노릇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입었다는 것을 최고의 무기로 삼고 주장하여, 우리 가운데 은혜가 왕 노릇하는 삶을 살기를 당부하고 있

습니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롬 5:21)

오늘 죄 때문에 넘어지는 성도들이 있습니까. 그 죄는 성도의 본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를 주장

하시길 바랍니다. 바울의 일관된 외침을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의 큰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 6:14)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