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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누구의 믿음인가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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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믿음인가

 

어느 날 저물 때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갈릴리 바다를 건너서 저리로 건너가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하신 말씀 같지만 이처럼 단순한 말씀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기에 반드시 이뤄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말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이뤄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왜냐하면 예수

님의 지혜는 모든 역사를 초월해 전지하시고, 예수님의 능력은 우주의 어떠한 만물

도 복종하는 전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물 때에 예수님이 바다를 건너 저리로 가자고 하셨으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있는 곳에는 그래서 언제나 안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배에 오

르시자 눈을 감으시고 편히 잠드셨습니다. 풍랑이 심하게 일어 불안과 공포에 휩싸

인 것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죽게 되었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곤히 주무시

는 예수님을 책망했습니다. 왜 자기들을 돌아보지 않아 죽게 만드시냐고 말입니다.

제자들은 저리로 건너가자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뤄지는 예언적 명령임

을 몰랐던 것입니다.

풍랑이 예수님을 막을 수 있었습니까. 제자들의 두려움과 공포가 예수님을 막을 수

있었습니까. 예수님은 풍랑을 꾸짖으시고 배는 결국 예수님의 말씀처럼 건너편 거라

사인 지방에 당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했지만 이

것은 결단코 책망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믿음이 없어서 꾸지람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예수님은 그런 믿음이 우리 안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

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오신 것인데 어떻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꾸짖을 수 있겠습

니까.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믿음이니 그 믿음을 더욱 취하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보아

라, 너희의 믿음은 그처럼 보잘 것 없으니 참된 믿음인 예수님 자신을 의지하고 공급

받으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자랑하는 그 믿음은 믿음이 아니며, 예수님 자신이 참된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 믿음을 너희에게 친히 주겠다는

예수님의 선하신 계획하심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믿음의 책임을 인간으로부터 빼

앗아가 예수님 스스로 지겠다는 놀라운 선언인 것입니다.

소위 경건하다고 자부하는 신앙인들 중에는 그들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마지막까

지 이것만은 내 것이라고 부여잡고 있는 것이 믿음임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을 스스

로 줄였다 키웠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에 합당한

축복을 받는 것은 적어도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사실상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믿음만은 자기의 것이라고 우기는 아이러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던 그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려봅시다. 마음에 믿음이 불현듯

들어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겠다는 그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우리가

스스로 용을 써서 만들어낸 것일까요? 그냥 우연히 마음에서 생겨난 것일까요? 아닙

니다. 믿음은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믿음이 되어 그

의 백성들 영혼 속으로 걸어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비로소 예수님의 음

성을 듣고 그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우리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믿음의 여정과 그 마지막도 우리가 역할을 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자기의 것이 아닌데 누가 믿음을 자랑할 수 있습니까.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

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히브리서 12장 2절의 말씀은 원문으로 보면 믿음을

시작하시고 그 믿음을 완성해 가시는 분이 예수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산도 옮긴다고 했는데 그런 의심하지 않는 믿음을 가진 사람

이 누가 있습니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하셨는데 그 믿음이 우리 것이라면

기적은 이뤄지지 않거나 세상은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믿음

을 주시고 그 예수님의 믿음을 우리의 것이라고 칭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믿

음 없다고 울지 마십시오. 내 믿음 적다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믿음의 주소

는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의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의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디아서 2:20). 예수님의 믿음은 창세기에

서 어둠에서 빛을 창조해내실 정도로 위대하고 완전한 믿음이었습니다. 성도들은 그

예수님의 믿음을 겨자씨처럼 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의 믿음을 책

망하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 들어오신 예수님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품으시는 것

입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의 믿음을 의지해 선언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내 믿음을 주목하여 낙망하고 우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내

믿음은 먼지같이 가벼울지라도 예수님의 믿음에 올라타면 되는 것입니다. 그보다 먼

저 예수님의 믿음이 우리의 배에 올라타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저리로 건

너가자. 내가 준비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건너가자.”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풍랑이

막을 수 없고 질병이 막을 수 없고, 전쟁이 막을 수 없고, 세상의 어떤 독재자와 악한

문화적 흐름도 막을 수 없습니다. 제자들처럼 우왕좌왕 두려워하거나 자신과 주님을

책망하지 마십시오. 주님과 함께 잠들고 안식하십시오. 곧 배는 마른 땅에 당도할 것

입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