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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얼바인 단기선교팀, 중미 타라후마라족에 가다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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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 들어온 골짜기에 예배가 시작되다
 
중미에서 복음화가 가장 어렵다고 여겨지는 곳이 온누리교회가 입양한 미전도종족인 타라후마라 족이다. 타라후마라족은 평균 해발 3,000~4,000미터의 고지대에 살면서 자신들의 독특한 고유신앙과 토속신앙을 유지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이곳을 입양한 후 끊임없는 정탐과 기도를 해 왔다. 그 열매로 김선광 선교사가 양육한 멕시코 미헤족 안토니오 목사 가정이 지난 2005년 초 이 지역으로 파송을 받았고, 2006년에는 베이스를 위한 과우떼목 온누리교회가 세워졌다.
얼바인 온누리교회는 그동안 현지인 선교사에게 맡겨졌던 타라후마라에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기로 하고 올 초부터 준비를 해 3월에는 정탐까지 마쳤다. 치과의사 3명 등 의사 5명과 어린이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 그룹까지 모두 32명의 단기선교팀은 지난 6월 중순 버스를 타고 멕시코 중부, 치와와 주의 과우떼목까지 이동했다.
사역은 타라후마라 인디언들이 머무는 집단 수용소에서 오전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일을 마치고 트럭에서 내리는 따라우마족 노동자들의 눈에는 어떠한 기쁨과 소망도 보이지 않았다.
2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사과농사 철에 산 속 곳곳에 숨어있던 타라후마라 사람들이 이곳에 내려와서 하루 12시간 일하고 받는 돈은 단돈 12달러. 하지만 그 돈마저 없으면 10월부터 이어지는 산속 월동비용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몸이 아프거나 일을 할 수 없으면 도시에서 떠돌이와 앵벌이로 목숨을 연명한다는 타라후마라족 사람들.
사역은 과우떼목 온누리교회로 이어졌다. 버스로 4일이 걸리는 남쪽 오하까에서 올라와 지역 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당하면서도 혈혈단신 교회를 세우고 사역을 하고 있는 안토니오 목사는 서울 온누리에서 지원한 금액으로 교회를 구입하여 찬양인도, 설교, 교회관리까지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교회 사역 첫 날은 150여 명의 성인그룹과 어린이들이 교회를 찾아왔고, 마지막 날에는 오전에 이미 대기번호가 오후 진료 분까지 끝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이날에는 타라후마라 인디언 부부가 태어난 지 3일 밖에 되지 않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왔다. 아기는 울지도 않고 눈동자가 풀려있었는데, 계속 설사를 한다는 것이다. 즉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이야기에 따라 안토니오 목사는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게 했다.
유아 사망률이 40%를 오르내리는 타라후마라 족에게 아기의 사망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아기가 심각하다는 설명을 듣고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무지와 하루하루를 소망 없이 흘려보내 듯 사는 모습에 가슴이 저몄다.
가파른 절벽 곳곳에 사는 사람들. 다른 종족에게 쫓겨 숨어살기 위해 들어온 산 속 골짜기가 이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다시 햇빛 찬란한 곳이 되기를 기도했다.
얼바인으로 돌아온 후 안토니오 목사에게 메일이 왔다. 우리가 사역한 타라후마라 농장에서 감사의 표시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강일영 목사 (tima/얼바인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