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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파라과이 선교를 다녀와서

20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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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온누리 교회 – 파라과이의 과라니 족에 교회 개척


날씨가 화창한 8월 마지막 토요일. 우리 얼바인 온누리교회의 단기의료선교팀은 파라과이 과라니 족을 섬기기 위해서 떠났다. la를 출발해서 칠레를 거쳐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을 넘어 과라니 족의 관문인 델 에스데 지역에 도착하니, 만 2일을 꼬박 보냈다.

과라니 족… 영화 미션에 나오는 이과수 폭포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접경 지역에 살고 있는 과라니 족은 절대 다수가 문명의 꽃인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과는 동떨어진 원시 세계에 살고 있다.

작년 년말에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통해 마을 추장이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각종 우상을 섬기던 사당을 무너뜨린 자리에 교회를 세우기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바인 교회의 성도님의 헌금과 비전 헌금이 모여서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이다.

그 전 날까지 비가 온다는 소문에 많은 기도를 하였다. 비가 오면 도로가 진흙뻘로 변해서 차량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걸어가기에는 너무멀고 과라니 족을 섬기기 위해서 가져온 의료장비와 약품이 30박스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당일 아침, 화창한 날씨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준비된 장비와 약품을 가지고 허허벌판을 가로질러 달리기를 1시간여… 우리들이 오는 차를 멀리서 보고 빵빵대는 경적소리를 들은 과라니 족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국어, 스페인어, 과라니어로 3중 통역을 하며 시작된 예배는 비록 언어도 피부도 환경도 다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드리는 우리가 같은 천국 백성임을 확인하는 귀한 자리였다. 세워질 교회와 과라니 성도들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하고 그들을 축복한 후에 준비해간 도시락과 과일로 이 땅에 세워질 교회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 시작된 진료 시간… 치과, 내과, 소아과, 한방과로 나뉘어진 진료에서 이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었다. 소아과를 진료한 변동국 목사(의사)는 “이 곳 아이들에게서 의과서적에나 나올 법한 여러 희귀 피부병, 질병들을 발견하였다”며 이들의 낙후된 의료 수준과 위생 의식에 심한 우려를 표하였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다니고 발을 씻지 않아서, 발에 상처가 나고 상처난 곳에 세균이 침투해서 고름이 잡히고 썩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평균수명이 40대 중반 안팎으로 짧은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삶에 애착도 사랑도 없는 이들에게 선교사님과 교회를 통하여 영적, 육적 새 힘을 공급받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과라니 족에 복음이 꽃을 피워 처음 세워진 교회를 통하여 종족을 이끌 영적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양육하여 acts29의 정신을 따라 계속적인 교회 개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강일영 선교사 / 미주두란노해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