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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그 맑고 환한 밤중에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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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112장 「그 맑고 환한 밤중에」

그 맑고 환한 밤중에 뭇 천사 내려와
그 손에 비파 들고서 다 찬송하기를
평강의 왕이 오시니 다 찬양하여라
그 소란하던 세상이 다 고요하도다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3~14)

이 찬송이 처음 발표된 1849년 당시,
미국 사회는 남북전쟁(1861년) 발발의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노랫말을 만든 시어스 목사는 하버드에서 공부를 마친 뒤 큰 도시가 아닌 작은 시골 마을인 웨일랜드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이 찬송가는 전쟁의 불안에 떨던 사람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전하는 성탄 메시지가 되었고 당시 암울한 사회에 희망을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전 세계는 오랫동안 만연한 부정과 부패의 결과로 빚어진 혼란의 소용돌이를 빠져 나오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거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에 수 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뉴스는 매일 소란스러운 소식들로 가득 했습니다. 매일 밤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과 같이 촛불로 어두운 밤을 비추었습니다. 지금 어느 곳에도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교인은 많지만 신자는 없고, 중직자는 넘쳐나지만 정직(한)자는 없고, 목회자는 많지만 목자는 없는 세상.

이 모든 혼란을 잠재우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이 오시면 소란하던 세상은 고요해지고, 모든 소동은 잠잠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성탄의 노래를 부르는 모든 입술에 깃드시고 그 삶에 찾아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지진과 화재, 자녀의 죽음과 갑작스레 올라간 수술대위에도 임하셔서 슬퍼하는 모든 이들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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