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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 칼럼

희망을 보았다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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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이요!!
여호야긴은 떨구었던 고개를 들었습니다. 혹시?

정권이 바뀌면 정치범들이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풀려나는 일은 현대에도 존재하듯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하고 시행한 특별사면으로 유다 왕 여호야긴(여고냐,여고니야)도 풀려났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머리를 들게했다’는 것은 석방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는 왕이었을 때 고개를 숙일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자리에 오른지 불과 몇개월 되지 않아 감옥에 갇혔고 이제는 삶을 포기해도 좋을 40여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확히는 37년입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그는 풀려났습니다. 다시 왕이 된건 아니었지만 얼마나 기뻤을까요. 고개만 들게해도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 52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32절 에윌므로닥왕은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바벨론에 자기와 함께 있는 다른 왕들보다 더 높은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에윌므로닥의 아버지 느부갓네살이 그를 끌고 갈 때 친절하기는 커녕 노예취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아들의 친절함은 고개를 숙일정도가 아니라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론에 자기와 함께 있는 다른 왕’은 에윌므로닥외에 다른 왕이 아니라 여호야긴과 같은 신세인 약소국의 잡혀온 왕들입니다. 여호야긴은 그들보다 더 우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영문을 모를 일입니다.
여호야긴은 바벨론 왕과 같은 식사 자리를 제공받았고 죽는 날까지 필요한 물품을 제공받았습니다.
포로에서 손님이 된 것입니다. 에윌므로닥은 왜 여호야긴에게 선처를 베푼 것일까요?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달 열흘 동안 다스리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역대하 36:9 개역개정)

여호야긴에 대한 성경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거대제국 바벨론의 왕에 의해 말입니다.
그리고 포로로 끌려간 4,600명의 유다 백성들은 여호야긴이 감옥에서 풀려나 왕의 식탁에 앉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조그마한 희망을 보게 됩니다.

다윗과 그의 백성들에게 주셨던 ‘그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하셨던 약속이 철저하게 몰락한 지금 그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악한 왕 여호야긴이 시드기야처럼 두 눈이 뽑혀 죽는 것이 아니라 다시 왕의 식탁에 앉는 것을 보며 포로인 유다백성들은, 그들은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지 않으셨다!!

희망은 언제 생기는 것일까요?
희망보다 절망이 먼저일 때 희망은 찾아옵니다.
희망은 내가 원해서 갖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허망입니다.
희망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실 때 절망은 소망이 되고 패망은 희망이 됩니다.
희망은 다시 시작하는 힘을 갖게 합니다.
무너진 예루살렘, 그것은 유다백성들에게는 절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야긴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원하셨습니다.
여호야긴이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에게 은혜를 입은 것은 그가 회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악한 왕이 포로에서 손님으로 대접받는 기이한 상황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길 원하셨습니다.

희망이 필요하십니까?
지금이 절망임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고개를 숙이십시오.
하나님이 그때 일하실 것입니다.
고개를 들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왕의 식탁에 앉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