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너에게 난, 나에게 넌
2021.02.23상세 본문
영화 '클래식'의 주제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뒤에 어떤 말이 이어질까 궁금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기도 한 이 질문을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생명의 삶 2/23 화요일 본문인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은 지중해에 있는 가이사랴와 구분하기 위해 그 지역을 다스리던 분봉왕 빌립(아내를 형 헤롯에게 빼앗긴)에 의해 가이사랴 빌립보로 불립니다. (가이사는 가이사 아우구스투스로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입니다 – 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 황제의 칭호를 붙인 도시 답게 거대한 건축물과 신전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신들 중에 사람을 놀래켜 잡아먹는 판신이 있었는데 오늘날 공황상태를 뜻하는 영어단어 패닉(panic)은 그 신으로 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헐몬산(mt. Hermon)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그 풍요로웠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 왜 가셨을까요?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 도착해 눈이 휘둥그래진 제자들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대중매체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느냐 제자들은 세례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라고 합니다 대답했습니다. 소위 전설적인 인물들과 같은 급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대답은 예수님을 흥분하게도 기쁘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진짜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무슨 관계요 무슨 의미이냐 물어보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질문하신 '너희'는 단순한 너희가 아닙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경험하는 오병이어의 기적, 칠병이어의 기적, 물위를 걸으신 예수, 귀신을 내쫓고 눈먼자의 눈을 뜨게 하며, 중풍병자를 일어나 걸어가게 하며 문둥병자의 고름으로 뒤덮이 피부를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이자 하시는 말씀마다 하늘의 보석과도 같은 말씀으로 심장을 뛰게하는 예수 바로 그 분과 지금 함께 동고동락하는 '너희' 에게 물으신 것입니다. 이 너희를 오늘 제 이름으로 바꾸어 다시 질문을 받습니다. 지금 목회자가 된 너 이민욱아 너에게 난 누구냐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성경은 질문과 답의 책입니다. 우리의 우매한 질문에 대한 에수님의 지혜로운 답변.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우리의 우매한 대답. 그 속에서 진리를 찾아가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예수님의 수고가 기록된 책입니다. 오늘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제자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베드로는 뭐라고 답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