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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 칼럼

들보를 빼는 고통

2022.01.17

상세 본문

네 눈에 아직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에 있는 티를 빼 주겠다’라고 할 수 있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런 후에야 네가 정확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7:4-5)

 


보,들보(beam)는 순우리말입니다.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를 대들보(Girder)라고 하는데,
이 대들보와 대들보를 연결시켜주는 것을 보(beam)라고 합니다.

집의 균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지탱하는 구조물인 만큼 크기가 상당합니다.

보와 티는 크기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들보와 티는 가장 작고 가장 큰 것을 비교하기 위해 비유로 사용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눈에 들보(beam)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티를 빼내려고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티를 빼주는 것을 금하지 않았습니다.

티를 빼는 것은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 눈에 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들보가 들어와 있다면
결코 다른 사람의 티를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티를 빼내려고 하다가 그 사람의 눈을 멀게 할 수 도 있습니다. 

눈에서 들보를 빼내는 과정을 상상해 봅니다.

작은 먼지가 들어가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거대한 beam이 들어와 있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눈에서 들보를 빼내는 작업은 그래서,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사물을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들보를 빼내야 합니다. 

 


자신의 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충고를 가장한 지적과 비난은 분노를 일으키고 '너나 잘하라'는 다른 비난을 불러 옵니다.

자신은 온전히 행하지 못하면서 다른이의 삶을 인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들보가 눈을 가린 채로 다른이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려고 하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고통스럽지만 먼저 내 눈의 들보를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나를 온전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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