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불편한 초대
2022.01.27상세 본문
예수님은 한 바리새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외에 수 많이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할 무렵 분위기를 깨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웬 여인이 예수의 뒤에 서 있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무릎을 꿇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이 낮선 광경은 경건한 바리새인 신사들의 식사 분위기를 망가뜨렸고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인은 ‘저 사람이 메시아라면 저 여자가 죄인인 것을 알았을 텐테..’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속을 궤뚫어 보시는 예수께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시몬아(바리새인의 이름) 너는 나를 초대해 놓고 발 씻을 물 조차 주지 않았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은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녔기에
어느 집에 들어가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발을 씼는 것입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초대해 놓고 발 씼을 물 조차 주지 않는 결례를 행했던 것입니다.
초대한 것이 아닌, 시험대상 취급을 받던 예수님에게 다가온 사람은 부정한 여인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여인을 죄인으로 묘사하면 몸이 부정한 여인을(창녀) 의미합니다.
그 여인은 아마도 평생을 아껴 모았을 법한 귀한 향수인 향유옥합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향유옥합 뚜껑을 열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눈물은 예수님의 더러운 발을 씻길 만큼 흘러내렸습니다.
그 상황을 율법적인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던 바리새인에게
예수님께서는 빚진자의 탕감을 비유로 그 여인이 용서와 구원을 받았음을 선언하셨습니다.
여인은 더 많은 죄를 용서 받았고 그 만큼 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용서받은 만큼 사랑합니다.
사랑은 불쾌한 초대를 아름답고 특별한 초대로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눈물과 향유 옥합이 필요합니다.
내가 얼마나 큰 용서와 사랑을 받았는지 깨닫는다면
우리의 눈물 만으로도 예수님의 발은 깨끗해 질 것입니다.
샌디에고 온누리 공동체의 예배가
그분의 발을 닦아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초대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