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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소의 입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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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추수를 위해 곡식을 떨려고 밟고 있다면 재갈을 물리지 마라 (25:4)

당시에는 소에게 날카로운 돌조각이 박힌 넓직한 도리깨를 끌께 해 곡식을 떨었습니다.
소에게 가벼운 채찍을 써서 계속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서서 먹기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주인은 소의 입까지 막아 자신이 떠는 곡식에 입도 대지 못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먹으며서 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 앞선 3절에 매질이 나옵니다. 당시 매질의 제한은 40대였습니다.
소의 힘을 빌어 곡식을 떠는 주인도 소를 배려하듯 잘못한 자에게 관용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지키는 것과 자연 만물과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 것이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는 4절을 묵상하며 94년 군 제대 후 복학생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점장이 매우 완고한 분으로 직원들에게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원하면 내 돈을 내고 사먹었어야 하는데 음료를 냉장고에 채우던 다른 알바생들은 점장 몰래 음료를 채우면서 그 안에서 음료를 빼먹곤 했습니다.(교대하면서 목격을..ㅎ) 저는 차마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그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때였습니다. ㅎ
오히려 하루에 한 캔 씩은 편하게 마셔라고 했다면 더 많은 손실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하는 소의 입에 재갈을 채우지 말라는 말씀 덕분에 생각난 일화를 통해 더 베풀고 넉넉히 나누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사업장, 회사, 가정이 되길 기도하며 그렇게 베풀며 손해를 보는 사장님들에게 더 큰 은혜와 보상으로 갚아주시는 주의 은혜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