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씨 뿌리는 비유
2021.02.14상세 본문
성경에 등장하는 유명한 씨뿌리는 혹은 씨뿌리는 농부의 비유는 주로 밭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돌짝 밭, 길가 밭, 가시 밭, 좋은 옥토 밭으로 나누어 나는 어떤 밭일까? 오래 고민하게 한 본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밭은 위 처럼 따로 따로 각각 존재하는 밭이 아니라 한 밭의 환경이 저런 형태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씨 파종은 손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뿌리는 (spray) 것입니다. 그들은 바람부는 날 씨를 뿌리곤 했습니다.
뿌린 후 아까운 씨앗들이 길가에, 돌 위에 가시덤불 아래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다시 거둬들여 흙이 품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상적인 농부라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흙안에 들어간 씨는 적당한 물과(비와) 햇볕을 통해 열매를 맺게 되는데 평균 10배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성경의 30배 60배 100배 혹은 그 반대는 그런 풍성함이 과하게 표현되어도 무방한 것이었습니다.
이 비유가 씨 뿌리는 비유이냐,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이냐 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가보지 않은 땅의 이야기, 직접 보지 못한 중동의 오래된 농사의 모습이라는 한계를 인정하고 말씀을 봅니다.
예수께서 당시 사용하던 비유는 어렵거나 난해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누구나 아는 일상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일상이지만 우리는 다른 문화권의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씀하고자(심고자) 하신다면 무엇일까요?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문화가 달라도, 시대가 달라도 동일한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이나 우리나 들을 귀가 있다는 것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 듯 말씀의 홍수시대 코비드로 인한 온라인 설교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씨는 귀에 들어오다 맙니다.
어떤 씨는 들어온 것 같은데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어떤 씨는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점점 자라 열매를 맺을 기대를 하게 합니다.
만약 씨를 뿌리는 농부가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은 가장 좋은 씨앗을 우리 마음에 심고자 수고하실 겁니다.
그러면 밭은 완전 수동태로 가만히 있으면 열매를 맺을까요?
씨 뿌리는 비유를 직접 풀어주신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흙으로 구성된 밭은 주인이 힘을 쏟은대로 열매를 맺겠지만 귀있는 너희들은 귀를 열어야 하고 들은 말씀이 사라지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세상의 염려와 걱정같은 가시덤불, 마귀가 와서 있는 말씀마저 까먹게 만드는 길가에 떨어진 씨처럼 될 수 있다.. 고 경고하셨습니다.
매주일 영상으로 참여하는 예배를 통해 말씀의 씨앗이 들을 귀 있는 성도 여러분의 마음 밭에 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뺴앗기지 않고 열매맺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