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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 칼럼

오빌의 금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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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등장하는 독특한 지명중에 오빌(Ophir)이 있습니다.

 


순금과 보석, 순백목(자단 나무)의 생산지로 유명한 오빌은 화려함을 상징합니다.

(시편 45:9) 왕이 소중히 여기는 여자들 가운데 여러 왕의 딸들이 있고
왕의 오른쪽에는 오빌의 금으로 치장한 왕후가 있습니다.

(이사야 13:12) 내가 사람을 순금보다 드물고 오빌의 금보다 희귀하게 만들어 버리겠다.

 


열왕기서에도 오빌이 등장합니다.

“솔로몬 왕은 에돔 땅 홍해변 엘롯 근방에 있는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만들었다.

히람은 자기 신하 가운데서 바다를 잘 아는 뱃사람들을 보내서, 솔로몬의 신하들을 돕게 했다.

그들이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420 달란트의 금을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다.”
(열왕기상 9:26~28)

 


솔로몬이 왕궁을 지을 때 두로와 히람은 솔로몬에게 순금 420달란트를 보냅니다.

5톤 트럭 3대가 동원되어야 하는 약 16톤의 순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달란트는 약 27kg으로 420달란트의 화페 가치는 6,000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2024년 4월 현재 한국 표준 금거래소의 24K 순금 가격은 436,000원 (US 316D) 입니다.)

 

1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당시 노동자가 16년간 모든 품삯을 모아야만 가능합니다. 

(교회에서 달란트 시장을 하곤 하는데 경제적 규모의 개념을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 오빌은 정확한 위치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필리핀이라고도 했고 솔로몬 군도라고도 추정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해상도시 두로왕 히람의 행동입니다.


두로는 해안지대에 위치하여 번영을 누렸습니다.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동서 문화의 교차로 역할을 하였고
신약의 예수님 시대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히람은 솔로몬이 왕이 되자 솔로몬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열왕기상 5: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히람왕은 이미 선친 다윗의 때에도 다윗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무엘하 5: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이일로 인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을 위해 자기 집을 높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연유로 두로왕 히람이 다윗을 지지하고 호의적(사랑하다)으로
대하게 되었는지를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울에게 쫓겨다니면서도 사울에게 원수를 갚지 않고
사울의 사후에 그의 아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내

왕의 식탁에 앉힌 것을 보았을 때 다윗의 리더십과 포용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히람은 그로인해 다윗의 아들에게도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고작 쓸모없는 (케벨-가불) 땅 20성읍을 주었음에도 

히람은 솔로몬에게 오빌의 금을, 그것도 순금을 16톤이나 제공해 주었습니다.


히람을 통해 약속을 지키시고 끝까지 우리의 삶을 지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엿보게 됩니다. 

 


그림1

5톤 트럭 이미지를 통해 16톤의 순금의 양을 측정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