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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 칼럼

Bet-El, 벧엘-하나님의 집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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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8장

야곱은 하란을 향해 가다가 1일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돌이나 베고 자던 중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 광경을 신기한 듯 쳐다보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 네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다(중략)

흔하게 접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인데
아마도 야곱에게는 달랐을 것입니다.
이삭의 하나님? 나 보다 형 에서를 더 좋아한 아버지의 하나님?
내가 털이 없다고 나를 늘 형하고 비교하던 그 아버지의 하나님?
나한테는 얘기도 없이 형에게만 사냥해오라고 하고
그 사냥한 고기를 먹고 형만 축복하려고 했던 아버지의 하나님?

그러나 야곱은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약속을
야곱에게도 동일하게 주고 계셨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야곱은 깨달았습니다.
나는 정처없이 삼촌 집으로 가다가
대충 아무데서나 하룻밤을 보내는 줄 알았는데
여기가 바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이 계신 곳이었구나
화려하고 잘 지은 교회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압니다.
잘 훈련되고 음향이 좋은 집회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압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셔야 하나님의 집입니다.
낡고 천한 곳에 하나님이 계시면
그곳은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야곱은 이 누추한 광야 하룻밤 잔 곳에
하나님이 계실 줄 몰랐습니다.
야곱은 그 자리에 자신이 베고 잤던
베개를 세로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돌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루스였던 그곳은 새로운 이름 ‘벧엘’이 되었씁니다.

야곱은 그의 아버지 이삭,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하지 않았던 서원을 합니다.
서원은 충성과 맹세입니다.
야곱의 서원은 오히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 겁니다.
나의 서원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리브가의 치맛속에 숨어 살았던
야곱의 인생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야곱의 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