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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두려움이 변하여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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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변하여

 

누가복음 19장에 왕위를 받기 위해 먼 나라로 가게 된 주인이 있었습니다. 이 주인은 종 열을 불러 각각

한 므나 씩 은화를 쥐어주며 돌아올 때까지 장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왕이 되어 돌아온 이 주인은 한 므

나를 땅에 묻어두어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종을 책망합니다.

주인이 맡긴 한 므나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가진 씨앗과 같아서 세상에 심겨지면 영광의 열매를 자연

스럽게 맺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이 종은 은화를 수건으로 싸 두었습니다. 이 종이 은화

를 싸 둔 이유가 무엇입니까. 종은 이렇게 변명했습니다.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

나이다."(눅 19:21)

종은 주인을 맡기지 않은 것을 착취해가는 무서운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무서움이 이 종으로 하여

금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에 참여하는 것을 가로막게 했습니다.

여기서 주인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어리석은 종은 율법적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율법은 예수

님을 무서운 분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우리와 예수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율법은 이것 하라, 저

것 하지 말라고 하며 우리에게 끝없이 요구합니다. 그러나 율법이 우리에게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

작 우리에게 없는 것들입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어가려고 우

는 사자와 같이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은혜와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은 율법처럼 우리에게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

어가는 무서운 요구의 예수님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가능성 없는 인간의 절망상태를 가장 잘 아는 분이

셨습니다. 우리 안에 율법의 요구를 지킬 힘이 없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사망에 빠진 인간을

구출하기 위해 보혈로 값을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의 값은 공의에 딱 맞는 수준을 넘어 초과 지불된 것입니다. 인류 모두가 치러야 할

값보다 더 넘치도록 지불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빈 잔은 채워짐을 넘어 항상 흘러넘치게 되어 있습

니다.(시편 23:5) 그래서 로마서에서는 예수님의 은혜가 흘러넘치는 은혜(abundant grace)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롬 5:17)

예수님이 이처럼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빈 잔을 채우시고 섬기러 오신 선하신 왕이

심을 깨달을 때 은혜가 더 큰 은혜로 깊어지며, 우리와 예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모든 두려움이 사

라지고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 성도들은 종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아들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아들

은 아빠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8장 15절에서도 바울은 우리들이 다시는 하나님을 무서움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명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

르짖느니라."(롬 8:15)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무익한 종처럼 성도들을 섬기도록 명하셨습니다.(눅 17:10) 하나님 나라는 우리

의 노력으로 취하고 누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채색옷을 입고 있습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채색옷

을 입힌 것은 땀을 흘리지 않고 구원에 이르는 예수님의 은혜의 사역을 징표하고 있습니다.(창 37:3) 우

리 성도 역시 예수님과 멀어진 곳에서 자신의 노력과 땀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 심장에 귀를 대고 예수님의 사랑과 체온을 느끼며 그 젖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

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을 취하시기는커녕 오히려 우리가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게 하시는 예수님

의 선하신 마음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려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

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요 4:38)

우리가 세상 속에서 두려운 것은 예수님을 두려움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율법 속에 갇혀 있

으면 예수님을 두려움으로 대합니다. 두려움은 성도들의 성숙을 막는 가시와 같습니다. 어떤 죄를 짓더

라도, 어떤 고난 속에 있더라도, 어떤 실패를 당했어도, 자신을 책망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사단에게

공격당해 주저앉는 당신에게 친히 찾아가 당신의 빈 잔을 채우시고, 다시금 당신을 세상의 빛으로 일으

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성령이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두려움 없이 예수님 품에 안겨 있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