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임혜재의 톡톡 QT

2013.09.18

상세 본문

톡톡200 (무조건 살아..)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합니다 나의 다닐 길을 인도하소서

이른 새벽.

아무도 밟지 않은 산길..

그 작은 초록숲을 오른다 주님과 함께.

아카시아 향기 숲 내음..

키 작은 나무앞에 서서 향기를 맡는다.

톡이: 주님~ 하나만 따서 향기를 맡으며 걷고 싶지만..

얘가 아파할 것 같아서 안 꺾을래요.

주님:…..

조금 올라가는데 오옷? 아카시아 가지 두 개가 풀잎 위에 떨어져 있다.

오오옷? 길에 가지가 또 하나..?

가지 셋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킁킁..

톡이: 주님~ 우리 세 공주 같아요.

주님: …..

(푸드득~? 하늘위로 하얀 새가 3마리 날아간다)

*****

5/23(목)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듣게 하소서(시 143:1-12)

QT중에 어제 읽은 책의 주인공이 떠 오른다.

<무조건 살아, 단 한 번의 삶이니까> 최성봉.

3살에 고아원에 맡겨진 아이는 강요와 욱박지름.. 그 억압이 너무도 무섭고 싫었다.

그래서 5살 소년은 고아원에 있는 대야.. 김장할 때 쓰는 커다란 빨강 고무대야속에 몸을 숨겼다. 그리곤 도망을 쳐서 버스를 탔다. 운전기사가 묻습니다. (꼬마야, 혼자야?) (어.. 엄마 아빠가….. 기다려요.

5살 소년의 삶은 그렇게 대전의 동부 터미널 길거리.. 뒷골목에서 시작되었다.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5살 소년.

껌팔이 형이 소년을 부축하고서 짜장면을 사준다.

그리고 어느날.. 소년에게 껌팔이를 가르쳐 준 그 고마운 형은

무서운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갔고 돌아오지 않았다.

*****

이제는 성악가로 뻗어 나가고 있는 청년 최성봉.

UTube를 통해 그가 부른 넬라 환타지아..

들을수록 그에게 voice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다.

시편과 함께 청년을 위해 중보기도로 산길을 다녀왔다.

3->적들이 내 영혼을 괴롭혔습니다.

내 생명을 땅바닥에 내리꽂았고 죽은 지 오래된 사람들처럼

나를 어둠 속에서 살게 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유치원에 갈 나이였지만, 나는 용전동 먹이사슬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 나는 양아치들이 제일 무서웠다.

그들은 먹이사슬에서 내 바로 위에 있는, 나를 직접 때리는 놈들이었다)

배고파 쓰러져 있던 소년을 일으켜 세워주고 짜장면을 사주며 껌팔이를 가르쳐 준 형..

그 껌팔이 형이 끌려가는 것을 보고 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나도 언제 어느 순간에 끌려가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 고아 껌팔이 소년 하나 없어졌다고 찾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비로서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이 또렷하게 보였다.

며칠 후 공중화장실에서 컵라면을 먹고 나오는데 열일곱, 열여덟살쯤 되어 보이는 놈들이 나를 빙 둘러쌌다. (돈 내놔) (없어) 녀석들이 피식 웃었다.

(쥐방울만한 게 벌써부터 뻥을 쳐?) 순간 눈앞이 번쩍하더니 어느새 나는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녀석들이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143:4->그러니 내 영혼이 깊이 실망하고 내 마음이 속에서 절망합니다.

배를 부여잡고 끙끙 거리다가 일어나니 놈들은 이미 가고 없었다.

물론 주머니에 있던 내 돈도..

며칠 후 새벽, 나는 사거리에서 차에 치였다. 일부러 뛰어든 건 아니었다.

껌을 팔고 돌아가던 길, 배가 고파서였는지 졸려서였는지 정신이 맑지 않았다.

희미한 정신으로 아무 생각 없이 차도로 들어간 것이다.

(뭐야, 워야?) (애가 치였어) (어쩜 좋아)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웅성거리기만 했다.

누구도 나를 일으켜세우지 않았다. 나를 친 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시143:7->오 여호와여, 어서 빨리 응답하소서. 내 영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저 아래 구덩이에 빠지는 사람들과 똑같이 될까 두렵습니다.

살려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살려주세요!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내려다보며 수군거리고만 있었다. 나를 내려다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언젠가 시체를 구경하며 끔찍해하던 나의 얼굴이 겹쳐졌다.

143:9->오 여호와여, 내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소서. 내가 주께로 피해 숨습니다.

우악스러운 손이 목덜미를 붙잡았다. 나는 봉고차에 태워지고 쾅 소리와 함께 차문이 닫혔다. 낯선 사람들, 승합차….. 한참을 달리자 차창 밖으로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왜 바다일까. 언젠가 떡볶이 아줌마에게 새우잡이 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나를 납치한 사람들이 장기밀매업자가 아니라 새우잡이로 사람을 팔아넘기는 놈들이라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몰랐다. 예상대로 차는 바닷가에 멈춰 섰다.

“이런 데 오기엔 너무 어리잖아.”

바깥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다. 배에 태워지면 끝이었다.

나는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도망칠 준미를 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을때 나는 문을 열고 튀어나갔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달렸다.

9->오 여호와여, 내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소서. 내가 주께로 피해 숨습니다.

그는 아직까지도 매맞고 도망다니는 꿈을 꾼단다.

머잖아 청년이 시편을 통해 아주 특별한 위로와 치유 회복..

그 전인적 힐링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린다.

5->내가 지난 날을 기억하며 주께서 하신 모든 일들을 묵상합니다.

주의 손으로 하신 일들을 생각합니다.

머잖아 그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그 특별한 목소리를 주신 분도..

깊은 웅덩이와 수렁에서 자신을 끌어 올려 돌보아 주신 분도 주님이시라는 고백과 함께

8-> 내가 주를 의지하니 아침에 주의 변함없는 사랑을 듣게 하소서.

주께 내 영혼을 올려 드리니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소서.

이 찬양을 그 귀한 목소리로 주님께 올리는 다윗같은 청년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0[1] (2) 0[1] (3) 0[1] (3) (1) 20130516_071126 20130525_22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