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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권의 영혼의창-예수님의 순종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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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순종

 

“성도 여러분, 순종하십시오”라고 누군가가 이야기한다면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다른 모든 성령의 열매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대한 순종 역시 성령님이 친히 우리를 통

해 이뤄내시는 열매이지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인간 안에는 선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만 모든 보배와 지혜와 영

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름다운 생명을 아담의 땀으로 획득하려고 한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저는 “순종해야지”하고 달려들어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성령님의 능력에만 의지하지 않은 나의 순종

은 오히려 나를 종교적인 틀과 강박, 두려움에 가둬놓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의 의지와 감

정, 노력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저를 율법에 갇힌 자라고 일깨워주시면서, 오직 은혜로 순종을 누리

는 자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나의 순종은 어떤 의미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 곧 예수님의 순종하심입니다.

로마서 5장 19절은 제게 자유를 선물해준 귀중한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창조 때부터 펼쳐진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 사역은 인간의 순종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던 우리들은 하나님의 눈에 티끌만큼도 순종의 가능성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된 그 분의 온전한 순종이 우리에게 죄 사함을 주셨고, 하나님의

눈에 우리가 거룩하고 흠 없고 의로운 존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아가는 성도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순종에 초점을

맞추면 방향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고 그 풍성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예수

님의 순종을 생각하면 됩니다.

하늘 보좌와 영광을 다 버리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완전한 순종을 이루신 그 예수님

의 순종만을 묵상하다보면 성령님은 우리 영혼 안에서 참다운 순종의 열매를 맺으십니다. 은혜란 그런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어 그 분의 사랑과 은혜만을 듣고, 믿고, 묵상할 때 성령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은혜이지 내가 그 은혜에 보탤 땀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순종은 선한 것입니다. 순종의 행위를 전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순종하다가 순종이 안 되더라도 절대 자신을 정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도 우리 믿는 자를 정죄하지 않으시니 여러분도 자신을 정죄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억

지로 하는 순종에서 우리를 옮기시기는 것이기에 성령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영혼 가운데 터져

우리를 선하게 밀어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억지로 하는 종교생활보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늘 내가 순

종하려는 마음을 접고, 예수님의 순종을 깊이 바라보십시오. 예수님의 순종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님처럼 보배롭게 바라보고 계시는 그 미소를 영혼에 심으십시오. 그 아름다우신 예수님의 순종 안

에 영혼이 온통 빼앗겨 있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성령의 파도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보혈로 인해 성도들을 거룩하고, 의롭고, 흠 없이 안아주고 계십니다.

 

/차명권 전도사(온누리교회, HEART ministry)